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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Jan 25. 2021

혜린 첫 출근

#43    1월 3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때는 지난 12월 초. 모빌스 워크샵 둘째 날 저녁. 훈택이 졸업한 대학교 김나무 교수님의 제안으로 모춘 대오가 학생들의 졸업 포트폴리오 심사를 하게 됐고, 그렇게 만나게 된 혜린. 훈택 친구로 알고 있었고 지난 노동절 행사 때나 인스타그램으로 보긴 했지만 작업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러나 작업을 본 이상 함께 하자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심사가 끝난 후 우리는 눈이 하트가 돼서 모빌스 합류를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해주어 모빌스는 이제 6명이 됐습니다. 2021년 모빌스 기대됩니다. 어서 와요 혜린~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1월 요약

신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갔다. 약간의 공백 이후 업무 복귀에서 오는 어색함도 조금씩 적응해가는 기분이 든다. 복귀와 함께 1월 팀의 가장 큰 변화라면 역시 새로운 멤버의 합류다. 오랫동안 멤버를 찾았는데 드디어 새로운 멤버. 혜린이 출근했다. 혜린이 팀에 잘 적응하여 그동안 우리가 만들어낸 크리에이티브 패턴에 균열을 내기를 기대해본다. 훈택과 지우에게 또래 멤버가 생기게 되었고 친구들의 새로운 관계 속에서 만들어질 에너지 또한 기대된다.

새로운 조합


이번 달 가장 중요한 나의 업무는 모베러웍스 상반기 프로젝트 플래닝이었다. 지난 시즌/워크샵 등을 통해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많아 적절히 조합만 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일을 다시 시작한다는 부담감이 매우 컸다. 이런 마음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미루며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작년 말부터 생각했던 팀 방향성/포트폴리오 등도 정리하며 상황을 회피했다. 그렇지만 때때로 과거의 일을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일은 앞으로 방향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한다. 어쨌든 지난주 팀 초기 파트너 작업인 Vivo CI/BI까지 정리가 완료되었고 계정만 있던 모빌스 그룹 인스타그램에도, 비핸스에도 포트폴리오를 개시할 수 있었다. (비핸스에서는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프로젝트와 오뚜기 뚜룽지 작업이 그래픽 분야 깃발을 획득하였다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 마음의 주저함과 이런저런 소소한 일들이 있었지만 상반기 플래닝을 아예 소홀히 한 것은 아니었다. 자료 조사도 하고 오랜만에 현장 답사도 했다. 이미 경험한 장소도 있었지만 지금 집중하는 관점으로 작업을 다시 바라보려 노력했다.


1월에는 외부에서 다양한 제안도 받았다. 지난 1년. 열심히 뿌린 씨앗이 조금씩 싹이 트는 것인지. 모든 일을 진행할 수는 없지만 많이 만나고 듣고자 한다.


콘텐츠랩 비보 코퍼레이트 아이덴티티
모빌스 그룹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obills.group/
다양한 업무 수행 중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새 술은 새 부대에

그동안의 작업물들을 정리 해서 비핸스와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나니 새로 고침을 자주 해보게 된다. 짧은 사이 비핸스 우수 딱지를 두 개 받으니 욕심은 더 커진다. 더더더 받고 싶다. 파편적인 정리이긴 하지만 작년에 했던 일들을 짧은 글과 영상 그리고 사진으로 정리해보니 올해 해야 할 일들도 덩달아 더 선명해졌다.


벌써 새 프로젝트들이 시작되어 앞으로는 생각할 시간보다 실행할 시간이 점점 많이 필요해질 거다. 그래서 이제 정리된 건 살짝 뒤로 미뤄두고 정리해야 할 걸 바라볼 시점이기도 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서 맛있게 익혀야지. 새 부대와 새 술을 같이 만들 혜린의 합류도 열렬히 환영.


*사진은 모춘과 필드트립 중.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입사 기념의 책상 사진이지만 아무도 사무실인지 모를 사진..)


01

첫 위클리 모빌스! 생각지 못했지만, 작년에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4L(Liked, Learned, Lacked, Longed for)을 지켜서 한 주에 대한 회고를 매주 적어냈었던 기억이 났다. 좀 더 나를 돌아볼 수 있을 위클리 모빌스에 이 네 가지를 녹여내면서 기록해봐야겠다.


02

예기치 못하게 출근 첫날 눈이 많이 와서 머리에 쌓인 채로 등장한 것이 컨텐츠처럼 녹아들어서 재밌었다. 조금만 지나면.. 이제 생활에서 유튜브 각을 재고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스스로가 낯설면서도 재미있다. 아직 아무것도 아닌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면서도 부담도 된다. 부담을 즐길 수 있기를..! (대학 오티 같은 첫날을 보내고 두 손 두둑이 돌아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3

꽤 오래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말 그대로 ‘두 낫띵’ 한 시간을 보내다가 왔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을 보낸 전 환경을 정리할 수 있었고 이게 새로운 환경을 더욱 살펴볼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느꼈다. 적절한 휴식은 항상 필요하다. 아쉬운 점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시간이 너무 오래 전이어서 그런지 긴 휴식이 몸에 남아 효율이 다 돌아오지 못했다. 동시에 진행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어떻게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있다. 출근이라는 단어 자체가 재밌고 신기할 수 있는 시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루틴을 정리를 잘 정리해야 더욱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04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고려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정하게 된 design worker처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가고 경험할 것이 기대가 많이 됩니다. 새로운 환경임에도 낯설다는 느낌보다 기대감이 컸던 한 주였습니다. 첫 시작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모춘, 소호, 대오, 훈택, 지우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동료의 

새로운 동료, 혜린이 합류했다. 작년 6월 입사 첫날 OT를 하고 훈택이 사무실에 대해 알려줬듯, 혜린에게 모빌스 그룹과 사무실을 소개하면서 그때의 기억도 떠오르고 묘한 감정이 들었다. 함께 일주일의 시간을 보내며 훈택 혜린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굉장히 자극도 많이 받았고 앞으로 하게 될 일들이 기대되었다.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동료가 있다는 건 참 감사하고 든든한 일인 것 같다. 늘어난 동료만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기에 더 부지런히, 더 꼼꼼히 내 몫도 잘 해내고 싶다. 6명의 모빌스 그룹, 그리고 3명의 신입들이 좋은 시너지를 내어,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즐거운 실험들이 많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


p.s 다시 한번 모빌스 그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혜린!!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사실 나는 이전까지 친구와 같은 회사에 다닌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뿐더러 친구와 회사 동료라는 두 관계가 서로 부딪히는 것 때문에 괜히 불편할까 봐 함께 다니는 것에 대해서 완전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혜린이 출근하기 전까지는.

지난 월요일, 내 대학교 동기 혜린이 모빌스로 출근을 했다. 이전에 내가 했던 생각들에 대해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불편함보다는 편안함과 든든함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 등 긍정적인 부분이 훨씬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학부생활 때처럼 나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기대된다. 앞으로 혜린과 함께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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