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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Mar 09. 2021

모든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48    3월 1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계획 수정

늘 그렇듯 계획한 일은 틀어지고, 이제는 그게 당연하게 생각이 되는 걸 보니 그동안 단련이 많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길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예전보다 연연하지 않게 된 듯. 요즘은 그저 하루하루를 무탈하게 살아내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쓰고 또 쓰기

원고 마감 일주일 전. 쓰다 보면 하루가 다 가는 요즘. 쓸 말을 생각하고 쓰고 또 고쳐 쓰고. 반복 또 반복. 거듭할 때마다 나아짐이 보여 기쁘지만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왜냐? 힘드니까..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위클리 모빌스를 쓰는 날인데 주말도 풀 근무를 해서인지 한주가 지나버린 줄도 몰랐다. 3월에 여러 일들이 몰려 다들 정신없다. 결정해야 하고 시간을 써야 하는 일이 참 많네?

틀어지는 계획도 많은 한 주였지만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는 것은 명상의 효과일까? 내가 성장한 것 일까?

업무가 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갔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이번 주도 힘내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자신의 호흡을 의식하기로?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이번 주 유독 ‘많이 컸다’는 소리를 이곳저곳에서 많이 들었다. 바쁜 시기에 힘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 하는 작은 응원의 말일 수 있지만 사실 굉장히 큰 힘이 되었다. 입사 초기에 썼던 일기들을 최근에 다시 훑어봤는데 1년도 안된 시간이지만 스스로도 일의 루틴과 사고가 꽤 바뀌었다는 게 느껴진다. 이번 시즌을 찐하게 보내며 또 한 번 큰 성장을 할 수 있길 바란다.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01 

한 주 가장 많이 한 말은 ‘달려보자’였던 것 같다. 최근 계속 그랬지만 특히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쁘게 보냈던 주였다! 스스로 업무 속도나 방식 등에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시간 가늠이 어려웠던 것들에 대해 결과와 몸으로 많이 느꼈다.. 모르겠으면 일단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더 잘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02 

들인 시간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하게 일이 진행되는 것 같아 속상하고 조바심을 느꼈고, 그러다 보니 몸을 괴롭히게 된 한 주였지만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기보다는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다. 아직 해야 할 일에 비해서는 겨우 발을 디딘 정도지만 또 달려보자~!  하는 마음으로~ ��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지우랑 저녁으로 먹은 삼겹살 

금요일 퇴근 후 지우랑 삼겹살을 먹었다. 뭔가 되게 오랜만에 둘이서 밥을 먹는 느낌이었다일주일 바쁜 일정이 끝나고 먹은 저녁이라서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요즘 지우랑 둘이 있으면 우리 브랜드에 관한 얘기부터 그냥 재밌는 이야기, 우리 각자가 사는 얘기, 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항상 답은 없고 물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또 깨달음을 얻으며 생각이 정리될 듯 말 듯 하기도 하고 정말 아무 목적 없는 얘기를 할 때도 많지만 그냥 그 시간이 너무 재미있다.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1년

모빌스 합류한 지 딱 1년이 지났다.

소회를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진첩을 훑어보며 1년을 돌아봤다.


대오가 꼽은 1년간 기억에 남는 사건 사고


2020년

3월, 합류 그리고 누브랜딩 시작, 훈택이의 합류

4월, 유튜브를 통한 사람들과의 대화, 두낫띵클럽 팝업을 위한 설계, 가내 수공업 제품 제작

5월, 두낫띵클럽 팝업 기대 이상의 결과 - 많은 응원단과의 만남, 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 손수 재배송,

6월, 지우의 합류, 원티드 강연, 모빌스만의 직종 탄생(NU-BRANDER), 모빌스 유니폼 제작

7월, 누브랜딩킷 출시와 예상치 못한 인기, 발등에 불 떨어진 제작 일정, 머니토크 시즌 출발

8월, 모빌스 누브랜딩 완성 그리고 세계관 확장 시작 오뚜기 프로젝트 출발

9월, 소호 건강의 적신호, 어려움 속에서의 머니토크 라이브 쇼

10월, 바쁘면서 고요했던 한 달, 머니토크 시즌 런칭,

11월, 밥플레이크 출시와 인기 실감, 감사한 마음, 누브랜딩 닥터지 프로젝트 시작

12월, 첫 번째보다 차분하고 더 즐거웠던 워크숍, 모춘 어머님의 작고(作故)


2021년

1월, 혜린의 합류, 프로젝트 아카이빙과 의미 있는 결과

2월, 모빌스 그리고 모베러웍스의 기대되는 방향성 설정, 누브랜딩 롯데월드 프로젝트 시작


글을 묘사하는 방법에 익숙지 않아서 에피소드마다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세세하게 적을 순 없지만, 전체적인 기분을 간단하게 묘사하자면 마치 시트콤 속 세상에 있는 것 같았다. 기쁜 일과 슬픈 일이 함께 오기도 하고, 웃긴 일과 웃음기 사라지는 일이 함께 오기도 했다. 아이러니 속에서 생각과 행동의 스텐스를 정하다 보니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났다.


얼마 전에 내가 모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형, 나는 1년 해보니까,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사실 잘 모르겠는데 알게 된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말한 이야기다. 어차피 알아도 가다 보면 길이 틀어지고, 몰라도 가다 보면 알게 되더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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