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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Mar 10. 2022

22년 봄

#88    3월 1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복기

주말에 영화 <듄>을 두번 봤다. 한번 보고 다시 보니 더 뚜렷하게 다가왔다. 새롭게 보이는 장면도 있고. 영화를 두번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 우리 활동에 대해서도 다시 복기해보고 있다. 퇴사한 날로부터 나에게 생긴 수많은 일들을 필름처럼 돌려보는 중. 이번주 금요일 팀원 모두 모여 함께 복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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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주는 3월의 새로운 목표인 모빌스그룹 홈페이지 개편에 대해 준비하는 주였다. 어떤 단계를 거쳐 최종 아웃풋을 만들어갈지에 대해 정리했는데, 디자인보다도 목적과 이유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하고 단계를 설정해야함을 느꼈다. 웹빌더를 거의 처음 사용하게되어 공부할 것들이 많다. 오는 주에는 웹사이트를 구성하는 트리를 중심으로 요소들을 짜고 디자인 1차 스케치를 하는게 목표다. 주 목적에 충실한 기능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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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근처에 구제샵이 있어서 종종 들르는 재미가 있다. 반팔같은 것들을 구경하러 방문했는데 낯익은 뒷모습이.. 먼저 와서 구경중이시던 모춘이 탈의실에서 나오시는 걸 다같이 웃으면서 기다렸는데 이미 쇼핑을 다 하신 상태였다. ㅋㅋㅋ 재밌는 에피소드가 하나 생겼다. 계절이 바뀔 즈음에 자주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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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촬영으로 바빴던 훈택.. 새로 촬영된 사진들도 기대된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유연하고 적절하게

요즘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거기에 빠져서 뭐든 작업을 사진으로 할 필요는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기술로서 그래픽과 같이 사용하거나 3D를 접목시키거나 등 각 기술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작업에서 유용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시뮬레이션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은 일정 체크부터. 

업무의 순서와 일정을 구상할 땐 최종꼴을 계속해서 상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머리 속에서 몇 번이고 프로젝트를 돌려본다. 리서치에 필요한 시간, 사고가 났을 때의 버퍼, 컨펌이 나지 않을 경우 등을 상상한다. 수많은 시뮬레이션 중에 가능할 법한 안이 나타날 때 간트 차트가 1차적으로 완성되는 것 같다. 이번주는 머리 속에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주간이었다. 과연 현실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PM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아웃오브오피스, SKT 프로젝트를 끝낸 후 오랜만에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했다. 그동안 여러 이유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워밍업이 덜 끝난 기분이 있었는데 이번 프로젝트 진행에 집중하며 다시 몸이 올라왔다. 두 번째 싱글톤 워크오프 프로젝트, 최근에 공개한 '두 번째' 구글 트로피를 포함해 '두 번째'라는 데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보통 첫 번째는 실력의 영역보단 운의 영역이 크다. 처음에는 서로 희미한 예상만 가지고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지? KPI에 영향이 있을 것인지? 모두 실제로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 방정식 안에서 서로의 미지수를 두고 시작한다. 그리고 보통 첫 번째 만남에서 좋은 값이 나왔을 때 두 번째 만남이 있다. 


"다음에 또 같이 일해요."라는 대화 이후에 만남은 많은 신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합의한 시간, 결과물의 내용, 목표 달성 수치, 건낼 수 있는 호의, 따뜻하지만 명확한 말의 온도, 태도 등을 지켜낸. 이런 신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업의 가치라고 생각하는데, 두 번째 만남이 신용을 증명해주는 값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말은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프리워커스를 함께 만든 RHK 슬기님과 오랜만에 만났다. 작년 노동절을 기념해서 만들었던 프리워커스의 리커버 에디션 제작에 대한 논의를 했다. 책을 준비하며 언젠가 리커버 작업을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나눈 기억이 난다. 지난 10개월동안 프리워커스는 4만부 판매되었다고 한다. 온전한 우리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얼떨떨하다. 이번 리커버 이슈도 이야기의 한 페이지가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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