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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May 26. 2022

천천히

#96    5월 3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WORK OFF

4박 5일 간의 휴가를 다녀왔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앞두고 휴가다운 휴가를 보냈다. 군산을 거쳐 광주, 목표, 진도에서 제주까지. 남도기행 로드트립. 올해 캠핑이라는 취미가 생겨 기쁘다. 이번 휴가의 테마는 '천천히'였다. 성격 급한 둘이 계속 '천천히'를 곱씹고 다녔다. 모춘은 생일을 보내고 마흔 살이 됐다. 노땅.. 나도 곧 되겠지 마흔. 삶의 여유를 가진 노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이른 휴가

와이프 뱃속 쌍둥이들 자라는 속도가 상당하다. 때를 놓쳐 배가 너무 나오면 아무 곳도 못 갈 것 같아 이른 휴가를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랜만에 해외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기분과(특히 공항에서의 기대감) 색이 전혀 다른 곳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기분은 역시 좋더라. 원래 좋아하던 바닷속도 틈날 때마다 들어가 구경했다.


어릴 때 부산에 살았던 터라 시도 때도 없이 태종대 바다로 뛰어들어 놀았다. 파도도 높고 바위도 많았지만, 그 순간의 스릴이 좋았다. 아무 고민 없이 앞에 있는 것을 즐기는 그 순간이 해방감을 주는 것 같다.


이번 휴가도 바로 눈앞에 있는 경험만 느끼며 보냈다. 아침에 눈 뜨면 조깅, 저녁노을 꼭 챙겨보기만 계획적으로 지켰다. 좀 더 단순해지는 순간들을 통해 많은 환기가 되었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업무를 진행하며 다양한 브랜드의 마케팅, 광고, 액션 플랜 사례들을 계속계속 보고있다. 참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차원의 일들을 하고 있는게 느껴져서 묘하게 동질감도 들고,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도 해보게 된다. 그러다보면 이런 전반적인 활동들의 의미까지 생각이 닿는데 결국 모든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될수록 생명력을 갖는다는 뻔한 결론을 내린다. 뻔하지만 쉽지 않은 일. 브랜드가 사라지더라도 계속 살아남는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건 더욱 쉽지 않은 일. 지금 우리는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며 위로(?)도 해본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3월 중순부터 시작한 프로젝트가 지난주에 마무리가 되었다. 기획 - 디자인 - 제품 제작 - 사진 촬영 - 포트폴리오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부분들을 이끌어 가 볼 수 있는 작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던 부분도 있었고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각 부분마다 배우고 느끼는 부분들이 많았다. 프로젝트에 일부분을 담당하면서 일을 진행할 때와 전체를 담당하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번 주에 프로젝트 리뷰를 진행할 예정인데... 아쉬웠던 부분들을 잘 돌아보고 다음 프로젝트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개선하여 적용해 보고 싶다.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상반기 끝

그동안 너무 일만 해서 지친 기분이 들었다. 새해 시작하며 생활을 일 외의 것들로 채워보려고 생각했다.

안읽던 책도 조금 읽고 한동안 뜸했던 영화도 보았다. 상반기가 마무리 되며 오랫만에 긴 휴가도 보냈다.

남도 한바퀴, 제주에서의 캠핑. 휴가 기간동안 되도록 일 생각은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다시 한 주가 시작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밀린 업무를 하나씩 시작하는데 오히려 집중이 잘 되는 기분. 휴식. 휴가도 운동처럼 꼭 챙겨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약 한달 동안 진행되었던 굽네 캐릭터 추가 개발과 활용용 그래픽 개발이 마무리되었다!!! 모춘이 잡아두신 첫 캐릭터 콜럼바삭의 느낌을 함께 가져가면서 각각 부여된 캐릭터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새로워서, 재밌는 점도 많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다. 캐릭터 초안 개발이 끝나면서 향후 활용을 위한 캐릭터들의 그래픽 개발이 먼저 이루어졌는데 일정이 부족하다보니 시간 내에 퀄리티를 올리고싶어서 많이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일정 내에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달.. 그리고 다음달까지 그림을 이렇게 많이 그릴일이 생기니 그렇게 욕심나지않던 아이패드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조만간 손에도 들어올 것 같다... 이제 다시 치즈바라 광고 영상 작업으로 돌아간다.. 이제까지의 손맛 자료는 다 또 모아둘 예정이다. 다음 달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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