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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Jul 06. 2022

100

#100    7월 1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100번째 위클리 모빌스. 거의 매주 쓰다보니 그냥 흘려버렸을 일들도 남게되는 것 같다. 2022 하반기로 접어들었다. 1  가장 더운 7, 8. 무더운 날들이다. 극장 프로젝트 기획 시작한지 한달 정도 됐다. 대략적인 그림은 있지만 아직 뚜렷하진 않다. 구체화해야  것들이 많이 남았지만. 도와주시는 분들, 팀원들 함께 더듬더듬 길을 찾아가고 있는 중.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스낵 기행(3)


팝콘 서비스팀은 이번 주 먹거리의 역할을 구분했다. 극장 안에서 주고 싶은 감정을 헤치지 않고 더 돋을 수 있는 영역과 극장 밖으로 나가면서 기념으로 챙겨가고 싶은 영역으로 나눴다. 만들려는 스낵을 찾으면서 배달의 민족에서 먹을 거 고를 때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했고 제약 사항이 많은 것도 이야기의 한 요소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먹기 좋은 스낵들은 바잉하려 한다. 그리고 메인 디쉬인 팝콘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아보려 한다. 아주 작은 문화 충돌이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방법을 찾는 중이다. 문화 충돌을 이상한 형태로 하고 싶지는 않고, 가볍고 재미있는 형태가 되면 좋겠다.


스낵들을 스탁하는 방식도 중요한 부분이다. 가판대가 가진 장점, 편의점에 가진 장점, 식당이 가진 장점들의 조합이 필요하고 이 장점들을 우리의 작은 구멍가게에 접목하려 한다. (욕심 한가득)


팝콘 서비스 이름에 걸맞게 앱 서비스 와이어 프레임도 혜린이가 짜고 있다. 많은 정보를 받아주는 그릇이라 세세하게 잘 빗어야 나중에 탈이 없을 거다. 상상으로는 영화 예매만 하는 앱이라기 보단 프라이빗한 공간의 디지털 버전일 것 같다. 우리 공간도 그렇지만 디지털 안에서도 보이지 않는 연결점에서의 유대감을 느끼는 앱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노력 고고싱.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경험 시나리오

공간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공간 팀과 함께 경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아직 동선, 콘텐츠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의 극장을 상상하며 하고 싶은 경험들을 쭉 풀어보았다. 상상 극장을 꾸미며 들었던 가장 큰 느낌은 공간 구석구석을 디깅하고 싶다는 느낌이다. 톰삭스 전시장에 갔을 때 내가 이거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2시간 넘는 다큐를 보고, 줄을 서서 ID 카드를 만들고, 결국 집에서 또 찾아보고, 몇 십만원을 써도 오히려 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드는 그 느낌. 이 마음은 무엇으로부터 오는 것일까.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극장 제작 일지 (3)


1. 극장 목업 제작

이번 주는 극장 목업을 만들었다. 공간이 한눈에 잘 안 들어와서 만들었는데 다 같이 보면서 우리 공간에 대한 상상하기 좋은 것 같았다. 만들어놓고 보니 괜히 공간이 더 근사해 보였다. 기대된다..!


2. 공간 체험 일기 작성

우리 공간이 어떤 공간이었으면 좋겠는지를 내 시점으로 내 기준으로 쭉 적어보았다. 공간 입구부터 시작해서 영화 상영까지. 아늑했으면 좋겠고, 은밀하고, 편안하고..등. 일단 공간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필요했고 기능적으로/ 룩적으로 공간 멋있는 것도 중요한데 우리 공간에 왔을 때 무얼 느끼고 갔으면 좋겠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내 기준으로 좀 생각해 보았다. 엄청 러프하게 작성했지만 공간을 상상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기준은 생긴 것 같다.


3. 공간 이미지 보드 정리

내 시점으로 쓴 공간 체험일기를 바탕으로 하여 각각의 공간에서 느껴졌으면 싶은 정서와 이미지들을 쭉 깔아놓고 모춘이랑 분류작업을 진행했다. 이것저것 찾아놓은 건 많은데 더 찾아봐야 할 부분도 있었고... 디테일하게 깎아야 하는 부분도 보인다. 분류작업을 토대로 전체적인 그림과 방향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렇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모베러웍스 극장 제작일지 (5)


레퍼런스 수집

이번 주말에도 극장 구경을 다녀왔다. 송파에 있는 침대형 극장과 한남에 있는 소극장. 메이커가 되면 다른 사람의 작업을 호박씨 깔 수 없게 된다던가. 이제 우리도 극장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이미 만들어진 극장들이 남달라보인다. 아쉬운 부분도 나름대로 사정이 상상되고 안쓰러운 감정도 든다. 편하다 / 불편하다 직관적으로 느꼈던 기분이 어떤 부분 때문인지 구체적으로 보기 위해 노력중이다. 디테일한 부분을 파악하려 노력하다보면 전체 와꾸를 놓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정신없다.


이번주까지 내가 집중했던 것은 극장에서 어떤 무드가 느껴지면 좋은지 정리하는 것이었다. 설명하면 애매해지는 잔상같은 기분들. 그동안 내가 경험한 좋은 공간에서 어떤 뉘앙스가 있었는지 머리를 짜냈다. 그 느낌을 어떤 톤앤매너로 구현할 수 있는가 연결하는데 생각을 집중했다. 현장을 이리 저리 돌아보며 공간 디자인보다 앞서 메인 콘텐츠/프로그램에서 무드가 구현되고 전달된다는 것도 느꼈다. 앞으로 일주일은 내가 미소지기 팀원이라는 마음으로 기획에 열심히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스텝 바이 스텝

극장을 만들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하나 둘 협력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연히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정보도 없이 뻔뻔하게 덤벼들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공간 구현을 위한 실제적인 부분들에 대한 협의와 선택이 조금씩 시작되는 시점. 극장은 막연한 꿈같은 단어에서 실재하는 무언가로 변해가는 느낌이 든다. 모티비를 통해 인연이 된 민기님과 본격적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현업에 오래 종사한 민기님과 처음 대면하고 우리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이렇게 인연이 생기고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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