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7월 2주
보낸사람: 소호
받는사람: 모빌스
새로운 인연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니 새로운 인연들이 생긴다. 극장 프로젝트 돕고 싶다며 콜드 메일 주신 민기님. 7월부터 프로젝트 고문으로 함께하고 있다. CGV 10년 짬바로 모르는 게 없어 큰 의지하는 중. 요즘 우리팀의 가장 든든한 존재. 그리고 모쨍이 동기님이 소개해주신 스크린 회사 블룸즈베리 대표님. 귀한 사람들이 적절한 때에 우리에게 와주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 이것이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인가ㅎㅎ
RE:
보낸사람: 모춘
받는사람: 모빌스
모베러웍스 극장 제작일지 (6)
영화 선정
며칠동안의 자료 조사를 통해 결국 어떤 영화를 상영하는가에 따라 연계 프로그램도 방향이 구체화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그동안 어떤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는지 정리해보고 소호와 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각자 재미있게 생각하는 영화가 정말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지만… 한편 영화 선정에 공통 사항은 어느정도 합을 맞추게 되었다. 자꾸 멋있는 주제, 관념적인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데 가볍고 편안한 무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서 멤버들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돌아오는 수요일에는 건축 관련 두번째 미팅을 가지는데 이전에 내용을 얼추 정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주는 왠지 야근이 필요할 것 같은 느낌…
협력사
모티비에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고 조금씩 협력사와 연결이 되고 있다. 현업 종사자 분들과 만나 구체적인 또는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우리가 시작한 일이 '땅 위에 있는 진짜 현실이구나' 당연한 감정이 한번 더 들곤한다. 내년 5월을 상상하면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꿈꾸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 희미한 그림을 현실로 잘 구현해보고 싶다. 왜 이것을 선택했고 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인지 끝까지 생각해보고 싶다.
RE:
보낸사람: 훈택
받는사람: 모빌스
극장 제작 일지 (4)
공간 러프 스케치
목업기준으로 이런저런스케치 해보면서 공간의 외관과 내부 구조를 생각해보고있다. 아직 러프한 스케치지만 공간에 있어서 꼭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서 작업 중. 나름대로 생각이 정리되어가고 있다. 그치만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구현할 수는 없기에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다…!
RE:
보낸사람: 혜린
받는사람: 모빌스
OUT OF OFFICE
굽네 프로젝트 마무리에 맞물려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이번 휴가에는 어딘가에 멀리 나가지 않고 옛날에 자주했는데 근래에 못했던 것들을 했다. 만화방에서 종일권으로 만화책을 보고, 전시를 하루 두 세군데 돌고, 친구들이랑 근래 좋아했던 것들에 대해 하루 종일 떠들고, 집에 누워 영화와 드라마, 책을 봤다. 한때 재밌게 했던 FPS 게임을 했고, 자전거로 동네를 돌다가 가보고 싶던 장소에 가는 것만으로 환기가 많이 되고 기분이 좋았다. 너~무 일상적인데 즐거워서 피곤하고 귀찮다고 날려버린 지난 주말들이 괜히 아까웠던 휴가였다. 아 나 이런거 좋아했는데 라고 많이 느꼈던 시간덕분에 하반기에 대한 의욕이 솟았던 기간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번주에는 마무리된 굽네 프로젝트 리뷰부터 시작 할 예정인데 잘 녹여내서 준비해봐야겠다.
RE:
보낸사람: 지우
받는사람: 모빌스
수면 아래의 체크 포인트
영화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알아가는 한 주였다. 영화관의 기본 요소 3S (스크린, 사운드, 시트)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외에도 상영관 법적 규제, 배급사 컨택 방법, 비용 등 영화관의 화려함 이면에 챙겨야될 부분들을 체크했다. 함께하게된 민기님 덕분에 조금더 수월하게 나아갈 수 있어 감사하다. 든든한 마음으로 7월은 영화 콘텐츠와 멤버십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이번주에 먹은 팝콘들ㅋㅋ
RE:
보낸사람: 대오
받는사람: 모빌스
스낵 기행(4)
극장 앱 서비스 개발을 위해 언티티디 시니어 개발자 질라님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현재 상황과 개발하려는 결과물을 설명해 드리고 제작에 필요한 사람과 제작 방법들에 대해 들었는데, 개발에 대해서는 어깨너머로 본 것 외에 직접 해본 적이 없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방법을 몸으로 익혀야겠다고 생각했다. 추천 개발 방식에 대해선 아래와 같은 조언을 들었다.
개발언어 : Flutter / 리엑티브 언어들
방식 : PWA(Progressive Web App) 웹용으로 개발해서 앱으로 쓸수 있게 하는 방법
적임자 : 프론트앤드(소비자에게 보이는 화면) - 백앤드&서버 - 클라이언트(관리/데이터 페이지) 통합 개발인력 필요
커뮤니케이션 방식 : 피그마, XD 등 프로토타입 구현 후 개발인력이 CSS값 가져갈 수 있게 (제플린까지는 필요 없을 수도)
프론트앤드부터 클라이언트까지 다루는 올라운드 개발자분을 찾는게 어려운 거로 알고 있는데, (질라님은 가능하다고 했다) 어디서 찾아야 할지 살짝 막막해졌다. 일론 머스크는 문제를 마주했을 때 물리학 제1원칙을 기반으로 사고한다고 한다. "혼자서 성립할 수 있는 근본 명제"를 뜻하고, 나눌 수 없는 최소단위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이다. 그런 사고방식이 원재료부터 조합해서 배터리, 전기차를 만들고 재사용 로켓을 만드는 힘이 됐다.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은 높은 수준의 통찰력을 요구하는데, 이건 살다 보면 생기는 능력은 아닌 것 같다. 잘못된 문제에선 제대로 된 정답이 나올 수 없다. "문제의 정의가 잘 된 걸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잦아지는 생각이다. 주변의 소리와 오래된 관념 그리고 내 좁은 시야가 문제를 정의하는 데 방해하는 게 아닐까?
다양한 문제에서도 높은 수준의 통찰력으로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