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호 Jul 17. 2019

집중의 기술, 하이퍼포커스

영리하게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



집중력이 좋은 편이냐 물으면 그런 축에 속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냥 숨 참기 하듯이 하면 되는 게 집중 아닌가 하고 막연히 여겼던 것 같다. 퇴사를 하고 새로운 일을 혼자 하면서도 그렇게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세네 시간씩 독서실에서 공부했듯이, 회사 다닐 때 여덟 시간씩 일 했듯이 비슷하게 하면 되겠지 하고. 8년 동안 회사에서 얼마나 산만하게 일했는지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 그렇게 숨 참기 하듯이 일하다 보니 회사 생활을 할 때보다 몸이 더 비실비실했다. 나름 생활계획표도 짜고 규칙적인 루틴에 따라 몰입한다고 했지만, 회사에서보다 집중도는 훨씬 높은 것 같으면서도 내 머리나 에너지를 제대로 못쓰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미련하게 숨을 참기만 하면서 일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결의 실마리를 '생산성'이라는 키워드에서 찾고 관련한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무작정 일하지 않고 좀 더 영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크리스 베일리는 2016년 출간한 책 'The Productivity Project'에서 그 방법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2019년 'Hyperfocus'라는 책으로 더 심도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이퍼포커스의 핵심은 온전히 의식적으로 집중해서 일한 뒤에는(HYPERFOCUS), 머리를 산만한 상태로 쉬게 해야 한다는 것(SCATTERFOCUS). 어쩌면 이미 알고 있지만 못하고 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크리스 베일리의 하이퍼포커스, 그만큼 중요한 스캐터포커스의 개념은 집중을 못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집중'만' 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메시지다.


"더 많이 쉴수록 더 영리하게 일하면서 더 많이 성취할 수 있다. 얄궂게도 바쁠수록 휴식이 더 많이 필요하다."

크리스 베일리




하이퍼포커스

크리스 베일리


목차

1부 하이퍼포커스

1 자동조종 기능을 끄자

2 집중의 한계

3 하이퍼포커스의 힘

4 주의를 빼앗는 것들 제어하기

5 하이퍼포커스 습관 기르기


2부 스캐터포커스

6 두뇌에 숨어있는 창의적인 상태

7 주의력 재충전하기

8 점 잇기

9 점 수집하기

10 협력작용



하이퍼포커스란

주의집중 영역(Attentional Zone)의 최대치로 뇌가 가장 생산적으로 작동하는 상태

의미 있는 집중 대상이 있고, 주의를 빼앗는 것들이 없고, 의식적으로 대상에 계속적으로 집중할 때 발생

의식적으로 한 걸음 물러나 일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

명상으로 호흡에 집중하는 연습은 강력한 효과가 있음!


스캐터포커스란

주의가 분산되며 어느 특별한 것에 집중하지 않는 상태

단순하고 즐거운 습관적인 일을 할 때 발생 (산책, 미술관 가기, 뜨개질, 목욕 등등)

일을 끝맺음하지 못하면 계속 떠오르는 '자이가르닉 효과'를 역이용해서 문제를 의식적으로 계속 떠다니게 한 후 '점 잇기'를 하면 놀라운 통찰력이 생김

잠을 잘 자는 것도 같은 맥락. 램수면 단계에서 잠재의식은 더 강력하게 점을 잇는다.



크리스 베일리는 HYPERFOCUS에 관한 TED 강의에서 말한다. "WE NEED MORE SPACE".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차들이 더 빨리 달리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차들 사이에 공간을 더 많이 두는 것이라고. 충분히 많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역시 빈 공간이다. 저자가 책에서 인용했던 J. R. R 톨킨의 유명한 말처럼 길을 헤맨다고 해서 모두가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Not all those who wander are lost'). 내가 더 방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자.


'How to get your brain to focus' - Chris Bailey / TEDxManchester. 2019



"이 주제에 관해 수년간 연구한 끝에 나는 '생산성'이 뜻하는 바가 다양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생산성'이라는 말이 주로 함축하는 상황은 차갑고, 집합적이고,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나는 더 친근한 정의를 선호한다. 생산성은 의도하는 바를 성취하는 것이다. 오늘 계획이 3천 단어를 쓰고, 리더십 팀과 함께 발표를 잘 마치고, 남은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전부 성공적으로 성취했다면, 완벽하게 생산적인 하루를 보낸 것이다. (...) 생산성은 인생에 더 많은 일을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매시간에 적절한 일을 하는 것이다."

- Hyperfocus(하이퍼포커스), 크리스 베일리

매거진의 이전글 크리스 베일리가 말하는 생산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