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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호 Jul 19. 2019

지금 하는 일의 20%만 해도 된다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는 삶을 위해



8년 동안 회사생활을 하다가 집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부분은 '시간에 대한 통제권'이 완전히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주간회의, 월간회의, 아이디어 구상 미팅, 티타임, 면담, 진행상황 공유 미팅, 보고 미팅... 일을 위한 일들이 정기적으로, 비정기적으로 때로는 급박하게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24시간이 온전히 내 소유가 된 지금 생각하면 낭비됐던 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희망적인 건 이런 비생산성에 대한 의식과 새로운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지식콘텐츠 기업 '체인지 그라운드'는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한 곳의 고정된 직장이 아닌 N개의 직장에서 일하는 N잡러, 세계 각지를 옮겨 다니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들도 이제는 주위에서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성과를 내는 시간 외에 불필요한 시간들을 모두 없애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시작인 것이다. 


팀 페리스는 무려 10년 전에 'THE 4 HOUR WORKWEEK(나는 4시간만 일한다)'라는 책에서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도 뉴리치로 사는 완전히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을 보여줬다. 그의 생산적인 시간관리법의 토대는 '파레토의 80:20 법칙'이다. 


80%의 생산량은 20%의 투입량으로부터 나온다는 법칙에 의해 성과의 80%를 좌우하는 것 역시 20%의 노동이라는 것이다. 지금 하는 일에서 80%의 성과를 내는 20%의 핵심이 어딘지 파악해서 나머지를 제거(Elimination)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생산성을 높이는 해답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전투를 멈추고 생산성이 높은 부분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지 숫자를 돌려서 확인해라. 모든 취약점을 개선하려 시도하지 말고 소수의 강점을 복제해 내는 데 투자해라."

- 팀 페리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팀 페리스


목차

Step 1 적게 일하고도 많이 벌 수 있다

- 정의 Definition를 위한 D

Step 2 단순함이 답이다

- 제거 Elimination를 위한 E

Step 3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 뮤즈 만들기

- 자동화 Automation를 위한 A

Step 4 원할 때 일하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

- 해방 Liberation을 위한 L



스티브 잡스의 만트라(반복해서 외우는 주문)가 '집중과 단순함(Focus and Simplicity)'라는 것, 그가 항상 단순함을 추구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팀 페리스 역시 단순함에 대해 힘주어 이야기하면서 이소룡의 말을 인용한다. "인간은 쌓아 가는 게 아니라 없애 나가야 한다. 날마다 늘어나는 게 아니라 날마다 줄어드는 것이다. 수련의 최고 단계는 항상 단순함으로 귀결되듯이 말이다."


저자는 단순해지기 위해선 '효과'와 '효율'의 차이에 대해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효과'는 목표에 가까워지도록 일을 하는 것인 반면, '효율'은 그 일이 중요하건 그렇지 않건 가능한 가장 경제적인 방식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효과적인지 아닌지도 고려하지 않은 채 효율적으로만 일하려고 한다고.


효과적이지 않은 일에 많은 시간을 들여 바쁘게만 일했던 지난 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모두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많은 회사보다 효과적인 일이 무엇일지 먼저 고민하는 회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효과적인 20퍼센트 외에 모두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 팀 페리스는 '4 HOUR WORKWEEK' 출간 이후, 세계 최고의 성공을 거둔 인물들에게 성공 비결을 듣는 팟캐스트 <팀 페리스 쇼>를 진행하면서 3년 연속 애플 팟캐스트 1위, 비즈니스 분야 최초로 1억 회 다운로드 돌파라는 기록을 남겼고, 이는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이어졌다. '팟캐스트계의 오프라 윈프리'라 불리는 팀 페리스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블로그를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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