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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화 Aug 01. 2023

그의 센스도 점점 자란다

벌써 2년 전, 39번째 생일 이야기



전 날 밤 책을 읽으며

지금 읽고 있는 ‘이문재 시집’에서 ‘생일 생각’이라는

시를 읽으며 마음이 뭉클했다.





생일을 맞이할 내가

우리보다 먼저 일어나 출근할 신랑에게,

생일자가 전하는 기쁨의 나눔 쪽지.



신랑은 내가 쓴 “절친”

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다고 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 이

우리라서 참 다행이라 했다.


우연히도 음력 생신을 지내시는 시어머니와 생일이 같았던 날.

그래서인지

내 생일은 나의 엄마 아빠, 가족들 그리고 또 신랑, 시어머니… 모두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아침이었다.


무얼 할까 하다,

신랑은 출근을 했지만

승후와 둘이서 시댁에 다녀오기로 했다. 깜짝 이벤트처럼!

생일을 맞은 며느리가

생신을 맞은 시어머니께…



갑작스레 마음먹은 일이라,

동네 꽃집을 검색해서 주문하고 왕복 4시간 30분,


가서 머문 시간 겨우 1시간

그럼에도 너무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


집에 돌아오니 먼저 도착한 신랑이 내민 생일선물을 보며

어머?!!!!




오늘 아침 내가 급히 알아보고 주문한 꽃 집에서

비슷한 용돈박스를 ^^

너무나 운명 같은 선물이었다.

깜짝 선물과, 금액보다도.

이틀 전 가서 예약을 하고

또 꽃집 사장님 피드를 보고 알았지만,

내가 책을 좋아한다며

상자까지 책으로 골랐다는

그 세심함에 고마왔다.


그의 센스도 점점 자란다.

눈치코치 다 내어놓고 살던 그가

나랑 살면서 조금씩 배운다.


센스, 이것도 배울 수 있는 건가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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