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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화 Sep 20. 2023

내가 꾸준히 기록하고 싶은 것

나의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상 관찰자의 글쓰기

궁금해하는 이 없는 나의 하루, 생각을 기록한다.

물론 나에게 많은 독자와, 라이킷이 생긴다면

황홀한 일이겠지만


지금처럼 독자 수 10, 라이킷수도 10이

겨우 넘는다 해도

나는 기록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내가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것도

앞으로 쓰고 싶은 것도

결국은 같다.

“삶”

바로 삶이다.


나의 삶, 가족의 삶, 직장 동료의 삶.


나의 것이든 남의 것이든 그 삶 이야기를 쓰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내 손에는 늘 핸드폰이 들려있고

순간을 담아내는 것에 열중한다.


그럼, 내가 왜 이렇게 내 삶을 기록하고 싶어 하는 걸까?

내가 나의 일상을 적기 시작하며 겪게 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현재의 삶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으로 마주한다는 것이다.


매 순간이 나에게 글감을 주고

만나는 사람, 공간에서도 나는 글감을 얻게 된다.

그러니 그 사소한 것도 놓칠 수 없으며

그것들을 자세히 바라다보는 연습을 통해

결국 내 삶에 재미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한 글자 적어 내려가는 내가 기특하다 생각되는 것도

하루를 바쁘게 뛰어다닌 내가

앉아서 하루를 기록한다는 것이

참 기특하고 대견하다.

이 또한 내가 나의 하루 삶을 잘 관찰했기 때문이다.


결국 내까 쓰고 싶은 것은

잘 쓴 글,

독자를 이끄는 매력적인 글이 아닌

내 삶인 것이다.


오늘 연수중에 아주 멋진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 지도를 하려면,

30분 글을 쓰게 하려면, 아이와 30분 이야기하라.


결국 글쓰기라는 수단을 통해 삶을 가꾸게 되는 것이다.


나는 쓸 수 있다.

그럼 써야지 -

그래서 쓴다.

나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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