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등굣길 그 다음날
테오
오늘부터는 엄마가 데려다주던 등굣길을 조금 더 늘려보기로 한 날.
사실은 어제부터였지만
테오가 하루만 더 소독 선생님 있는 곳(중앙 현관 앞)까지 같이 가자고 해서 오늘로 미뤄졌지.
어젯밤, 오늘 아침 다시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드디어 도착한 길.
교통봉사 선생님이 있는 곳까지 간 뒤
엄마와 한번 꼭 안고 헤어지려는데
다시 한번 더 꼭 안기고는 돌아서는 테오
한번 더 안음은 너에게 용기를 달라는 그 말.
언제나 너를 지켜봐 달라는 그 말
엄마는 온몸으로 안단다. 네가 하는 말을
씩씩하게
씩씩하게.
혹여나 돌아보고 엄마 눈 마주치면 다시 마음이 약해질까
엄마도 얼른 고개를 돌렸지.
오늘 테오가 향하던 그 등굣길의 구간이 혼자 갈 수 있는 거리가 조금 더 길어진 것을 보니
이렇게 테오와 엄마도 마음의 몸의 거리고 조금씩 생기는 거구나 싶었단다.
어쩌면 그 1분 아니 30초도 안 되는 거리를 줄이고 싶지 않았던 것은
테오보다 엄마였을지도 모르겠어.
다시 한번 돌아보니
잘 가고 있는 너.
어떤 표정이었을까?
또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닐까?
남들이 보기에는 뭐 대단한 거냐 할 수 있겠지만
엄마는 너의 그 성장을 정말 대견하게 생각한단다.
네가 교실로 향하는 것을 보고 싶어
후다닥 뛰었어.
우리의 걸음이 비슷했는지
네가 교실로 쏙 향하는 모습이 보였단다.
그렇게 너의 혼자 가는 그 길이 조금 길어진 것에
엄마도 마음을 놓고 출근을 했단다..
네가 가는 길이 그 길이 혼자가 아니야
엄마가 이렇게 늘 응원하고 지켜보고 있단다.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그 긴 끈이
우리를 늘 하나로 연결해 주고 있으니,
용기 내렴
테오도, 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