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라면, 아이의 탄생 이후일 것이다.
모든 생활의 중심이 자연스럽게 아이로 바뀌고, 작은 결정조차 아이를 위해 고민하게 된다.
"소이가 박물관을 좋아하니, 주말엔 여기를 가볼까?"
"근처 식당엔 매운 음식뿐인데, 조금 더 나가서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을까?"
이러한 생활 속에 나 자신과 아내는 어느새 육아에만 몰두하고, 서로에게 소홀해지기 쉽다.
심지어 육아를 잘하고 있다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무언가 불만은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느낌일수도 있다.
하지만 육아의 시작은 부부로부터 출발한다.
부부가 건강해야 아이도 이를 보고 배우며 더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아이들은 가까이에서 부부의 대화를 보고 듣고, 감정 표현을 배운다.
그래서 우리는 가능한 한 둘만의 시간을 만들려고 한다.
가끔은 조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둘만의 휴식을 즐기기도 한다.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좋다. TV를 보거나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짧은 대화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회복하게 된다.
그리고 충전된 마음으로 다시 아이에게 돌아간다.
신기하게도 별 거 없는 그 짧은 시간에도 많은게 회복되고 돌아온다.
육아의 어려움은 때때로 부부 관계에서 비롯될지도 모른다.
결국 아이는 자라서 우리 곁을 떠날 것이지만, 남는 것은 곁에 있는 배우자다.
인생의 긴 여정에서 가장 든든한 지지자이자 안식처는 바로 내 옆의 그 사람이다.
그러니 한 마디라도 더 들어주고, 작은 감정을 나눠보자.
그 작은 노력이 사랑을 싹틔우고, 육아의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