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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퀴어 맞아요?

by ORANGe TANGo

1. 감독: 토드 헤인즈(2015)


2. 원작: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소금의 값>


3. 백화점 점원 테레즈(루니 마라)는 우아하고 세련된 기혼 여성 캐롤(케이트 블란쳇)을 우연히 만나게 됨. 그리고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함.


4. 이 영화는 퀴어 영화임. 1950년대 보수적인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당시 거의 금기시 되어 온 동성애를 소재로 함. 원작이 나왔을 당시에는 센세이션했을 거 같긴 한데, 영화가 개봉한 2015년에는 큰 충격을 주었을까 싶음.


5. 내가 보기엔 캐롤을 남자라고 봐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영화였음. 너무나 리더쉽이 있고 너무나 돈이 많고, 격식 있는 상류층인데다가 항상 테레즈에게 제안을 먼저 하는 인물임. 게다가 등근육이 너무 발달함. 헤어지려고 결심한 테레즈를 붙잡는 장면 역시 남자의 모습을 연상케 함.


6. 반대로 테레즈란 인물은 너무나 수동적이며 여리고 어린 여성으로 나옴. 사회적 지위도 낮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먼저 잡다한 일을 하려 함. 완전히 상번된 테레즈와 캐롤의 캐릭터가 동등한 두 여성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임.


7. 말만 퀴어영화일뿐 사실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와 다를 게 없어 보임. 심지어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해서 어떠한 갈등이나 장애도 없이 일사천리로 사랑을 한다는 설정은 지극히 비현실적임.


8. 제목이 '캐롤'인데, 캐롤보다 테레즈가 더 궁금한 영화.


9.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루니 마라)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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