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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가며

노인의 푸념

by ORANGe TANGo

1. 감독: 주앙 세자르 몬테이로(2003)


2. 주인공 주앙(감독 자신 역할)이 리스본 거리 이곳저곳을 다니며 하염없이 대화하는 영화.


3. 솔직히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하기 힘듬. 공산주의도 언급되고, 사회적인 문제도 건드려 보는 것도 같고, 종교 얘기도 나오기도 하는데 영화의 주제를 하나로 엮어내기가 힘듬.


4. 더 솔직하게 그저 노인의 푸념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했음.


5. 노인 주앙은 가정부를 고용하는데, 난데없이 가정부의 섹슈얼리티를 보여주어 영화 초반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함. 이후에도 성욕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후반부에는 아예 대놓고 거대 남근을 미국 국기 위에 올려놓기도 하는데, 인생의 마지막 열정 같은 걸 말하려고 한 것인지?


6. 서사가 있는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큐멘터리도 아닌 영화. 감독 본인이 직접 본인 역을 맡아서 하고 싶은 말 다 쏟아내는 그런 영화.


7. 주앙 세자르 몬테이로 감독은 영화가 개봉한 2003년에 암으로 사망.


8. 마지막 장례식 장면은 유독 몽환적으로 연출을 했는데, 본인의 죽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봄.


9. 난데없는 장면들이 몇 개가 있는데, 영화 시작부터 비둘기 떼 사이로 비둘기 사체를 던지고 가는 장면, 아이들이 중 한명이 장난감 총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쏘는 장면, 일을 그만둔 가정부가 랍비처럼 턱수염을 길러 되돌아온 장면 등등. 개인적으로 참 재미없는 농담을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듬. 재미가 없는 이유는 영화가 대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


10. 제목 '오고 가며'는 세상에 왔다가 다시 간다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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