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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리쉬 피자

피자가 별로 맛이 없네

by ORANGe TANGo

1. 감독/각본: 폴 토마스 앤더슨(2021)


2. 197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게리 발렌타인은 15살 아역 배우이며, 25살 알라나 케인은 사진작가 보조로 일함. 알라나에게 첫눈에 반한 게리는 그녀와 사귀고 싶어 하지만, 딴 남자와 썸을 타는 알라나를 보고 마음을 접음. 이후 여차저차해서 게리는 알라나와 물침대 사업을 하게 되게 되고, 둘은 질투심 유발 작전으로 서로에게 관심을 끌어보려 겁나게 애를 씀.


3. 게리와 알라나가 다른 이성에게 인기가 많다는 설정에 놀람.


4. 10살 많은 누나가 미성년자에게 호감을 갖는 설정도 놀람. 반대로 미성년자가 10살 많은 누나에게 들이대는 것도 놀람.


5. 미성년자이고 아직 학생인데 사업을 한다는 것에도 놀람.


6. 관심 끌고 싶어서 다른 남자와 어울리는 알라나의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 최악의 여성상이라고 생각함.


7. 결국엔 돌고돌아 게리와 알라나는 사귀게 되지만, 글쎄, 만약 현실이었다면 조상신이 도울 때 냅다 튀는 게 좋았을 거라고 생각함.


8. 어린애들의 치기 어린 사랑 싸움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인성 문제 같기도 하고.


9. 제목이 '피자'여서 피자집 알바생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리코리쉬 피자는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 실제 레코드샵 체인 상호였다고 함. 검고 동그란 모양의 LP 레코드판을 검은 감초사탕(licorice)처럼 보이는 피자라고 장난스럽게 부른 데서 나온 이름이라고.


10. 그러니까 1970년대 향수에 사로잡힌 감독의 로맨스물 영화라고 할 수 있음. 혹 본인 개인 경험담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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