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수행자 비구니

by ORANGe TANGo

1. 이창재 감독이 백흥암에서 약 300일여 동안 비구니들의 생활을 촬영한 2013년작 다큐멘터리 영화.


2. 백흥암은 1년에 두 번 사람들에게 문을 개방하는 비구니들의 수행처.


3. 대체로 어린 비구니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딸을 출가시키는 부모들의 모습도 간간히 보여줌.


4. 불교의 깨달음보다 한 인간으로서 비구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5. 촬영을 마친 후 왕비구니 스님이 감독에게 무엇을 보았습니꽈?라고 묻는 질문에, 과연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깨달았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이내 내가 무엇을 깨달아야 하나 하고 생각이 들었고, 감독은 이 영화에 어떤 종교적 가르침을 이입시키려고 했나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건 아닌듯 했고, 그래서 난 어떤 것도 깨닫지 않았고 무엇을 깨달을 필요도 느끼지 못했으며, 단순히 비구니들은 이렇게 지내는구나 라는 정도만 생각했음.


6. 다시 말하면, 애시당초 왕 비구니 스님의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7. 하지만 몇 천년동안 바뀌지 않는 불교의 규율에 대해 생각해보았음. 수행과 공부를 함에 있어 굳이 산속으로 들어가야 할까, 머리를 굳이 밀어야 할까, 굳이 단백질을 먹지 않아야 할까, 굳이 신라시대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디자인의 옷을 입어야 할까 등등. 규칙과 규율은 시대정신에 따라 조금씩 수정되거나 바뀌기 마련인데 , 몇 천년을 계승해온 이런 규율들이 현시대에 맞는 것인가하는 개인적인 의문이 들긴 함.


8. 불교라는 종교가 너무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인 건 아닌가.


9. 오랜된 건축물과 자연풍경을 보는 건 무척 좋았고, 이 영화는 되려 외국사람들이 보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됨. 실제로 잘 알려지지 않은 오래된 절에 가보면 나무 기둥만 봐도 뭔가 알 수 없는 느낌이 듬.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남아있는 건축물 중 가장 전통적인 건물이 절이 아닌가 싶음.


10. 관객수 5만명 이상을 동원했고,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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