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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웃는얼굴 May 21. 2017

스물다섯

새로 결심하기 좋은 나이

야,

나 스물다섯이나 먹고도

아직 목표가 없어

느긋하게 걷고만 있다


처음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이것저것 꿈꿔보다가

나중엔 현실이라는 핑계에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지질하게 고개 숙이고


이제 와 생각해보면

생각할 수 있는 나이부터

하고 싶은 거 한 번씩만 해봤어도

적어도 다섯 번은 경험했을 텐데


이게 뭐냐

제대로 된 거 하나도 못해보고


야,

내 나이 스물다섯

이제는 나이 상관 않고

두려움 없이 해보련다

나 더 이상 정처 없이 떠돌지 않으려고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오더라도

일단 뛰어보련다


나의 젊은 나날

열정적으로 소모하련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어느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살아보련다


다시 이 자리에서 후회 않지 않도록

일단 하고 싶은 거 해 보며

살아보련다


내 나이 스물다섯

결심하기 늦지 않은 나이

새로 결심하기 좋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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