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른 바다 위를 맹렬히 날아오르는
저 새를 보라
어쩜 그다지도 부러운가
남들이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에겐
손 대신 날개가 있다
입 대신 부리가 있다
이만하면 훨씬 더 낫지 않은가
날개가 있다는 사실은 어찌도 부러운 건가
어디든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어찌나 부러운가
바닥 위에서 그저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볼 뿐인 나보다도
저 푸른 바다 위를 맹렬히 날아오르는
저 새는 얼마나 부러운가
나도 한 마리의 갈매기가 되어
저 날개로 하늘을 날아오르는
한 마리의 새가 되고 싶다
저 푸른 바다 위를 맹렬히 날아올라
나를 그리는
그들에게 다녀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