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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웃는얼굴 Mar 30. 2018

바닥과(바닷가) 갈매기

저 푸른 바다 위를 맹렬히 날아오르는

저 새를 보라


어쩜 그다지도 부러운가


남들이 보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에겐

손 대신 날개가 있다

입 대신 부리가 있다

이만하면 훨씬 더 낫지 않은가


날개가 있다는 사실은 어찌도 부러운 건가

어디든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어찌나 부러운가


바닥 위에서 그저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볼 뿐인 나보다도

저 푸른 바다 위를 맹렬히 날아오르는

저 새는 얼마나 부러운가


나도 한 마리의 갈매기가 되어

저 날개로 하늘을 날아오르는

한 마리의 새가 되고 싶다


저 푸른 바다 위를 맹렬히 날아올라

나를 그리는

그들에게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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