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늘에 뜬 별, 그리고 나
새벽 두 시
불이 하나둘씩 꺼져가고
밤하늘엔
별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저 새까만 밤하늘에
별을 더 빛나 보이게 만드는 건
절벽 위 등대 탓일까 미련 남은 내 탓일까
창 밖의 별들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어본다
나 자신에게 남은 미련을
조금이나마 털어내 본다
남겨진 나를 위로해 주는 것처럼
저 하늘에 별의 반짝임이 대답하는 것만 같아
새까만 저 하늘에
별들과 함께 누어본다
그 순간 내 하늘에도 별이 떴다
어떤 별보다도 나를 닮은 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