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맛있다
어떤 때는 떡볶이에 주로 쓰이는 떡이
어떤 때는 큼지막한 가래떡이
어떤 때는 적당한 크기로 잘린 절편이
넌 뭐든 맛있잖니
어머니는 언제나 맞는 말만 하신다
근데 그게 사실인걸
뭘 해주셔도 맛있다
대지를 담은 쌀로 만든 떡
바다를 담은 해물로 만든 어묵
그 모든 것을 담은 떡볶이에
조화를 배우기도 한다
언제나 맛있다
어떤 때는 납작한 어묵이
어떤 때는 기다란 어묵이
어떤 때는 어묵에 비엔나소시지까지 함께
뭐는 안 맛있고
어머니는 언제나 옳은 말만 하신다
근데 그게 진심인걸
뭘 해주셔도 맛있다
갓 만든 떡볶이는 따뜻했다
식어도 따스함이 느껴졌다
어머니의 따스함은
그대로 내게 전해진다
어울려가는 조화와
수용할 수 있는 따스함을
어머니로부터 배웠기에
언젠가 나도 그렇게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왕이면 가장 먼저
어머니께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어머니께서 해주신 음식들은 다 좋아합니다. 지금도 맛있다는 표현은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떡볶이는 먹을 때마다 매번 맛있는 그런 음식입니다. 보통 먹고 나면 빈 그릇뿐이기에, 따로 사진이 없는 점은 아쉽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음 떡볶이도 그런 생각할 겨를 없이 먹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아들이지만 이번 글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아들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만 마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