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 12 아들이 뭐 그리 대수라고?

by 옥상 소설가

“ 아줌마, 저 왔어요. ”

연두색 대문을 열고 들어가려다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심상치 않아 귀를 기울인다.

우리 동네 할머니 목소리가 아니다.

누군가를 혼내는 듯 목청이 크고, 걸걸하면서 사납다.

“ 네가 주성이를 놔줘야 해.

못 헤어지겠으면 밖에서 아들을 낳아 오라고

애 속 편하게 네 입으로 말을 하던가.

가뜩이나 심성이 착하고 여린 애인데 네가 질질 짜고 붙잡고 늘어지고 있으니

걔가 헤어질 수가 없지?

주성이 성격에 밖에서 애를 낳을 수가 있겠니?

못한다는 걸 너도 알잖아?

7년 넘게 애가 안 생긴다는 건 네가 애를 못 낳는다는 소리야.

주성이 아빠랑 주위 친척분들

이제 주성이가 재혼을 하거나 후처를 보던가

아님 밖에서라도 애를 봐야 한다고 난리다.

한 달에 한두 번씩은 제를 지내는 데

모일 때마다 내가 어른들한테 들볶여서 속이 타들어간다.

우리 주성이는 장손인데 대를 이어야 나도 죽어서 조상님 볼 면목이 있지. “


“ 어머님, 저는 주성 씨한테 헤어지자고 여러 번 말을 했어요.

저도 너무 힘들어요. 저는 괜찮으니 밖에서 아들을 낳아오라는 말도 했고요.

저보다 주성 씨가 더 완고해요. 우리 둘이서만 행복하면 된다고 말이에요. “


“ 그러니까 걔 성격이 그렇다고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모르는 개가 비를 맞고 돌아다니면 집으로 안고 들어오던 앤 데

우리 주성이가 너를 버릴 수 있겠니?

네가 알아서 떠나든가, 아니면 애를 낳을 상황을 만들라고

주성이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지 말고

내 말을 못 알아들어? 아님 모르는 척하는 거야?

왜 내가 너한테 이런 말까지 해야 하니?

이렇게 사람을 못되게 만들어야겠어? “


해피 아줌마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아줌마가 지면 안 되는데 아줌마, 힘을 내요.

말싸움이든 뭐든 싸움에선 지면 안 되요. ‘


방문이 드르륵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 데리고 가세요. 아드님 데려가시라고요.

몇 번이나 현주가 이혼하자고 했어요.

그럴 때마다 사정하고 비는 사람이 댁의 아드님이라고요.

우리 현주도 아쉬울 것 없으니 이제 제발 그만 찾아오시고

주성이 데리고 나가세요.

애가 안 생기는 게 우리 현주 탓인지 아님 주성이 때문인지 어떻게 알아요? “


“ 사돈, 말 막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 주성이가 왜 애를 못 낳아요?

말만 헤어지자고 하고 그 착한 애 눈 앞에 알짱거리면

우리 아들이 어떻게 헤어질 수가 있겠어요?

자기가 알아서 사라져 줘야지. 반듯한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주성이야 공무원이라 이 동네를 떠날 수 없지만

너는 여길 떠나는 건 어렵지 않잖아?

우리 주성이가 벌어오는 돈으로 개나 키우고 속 편히 살면서 “

“ 사돈어른,

이 집을 산 돈이며 생활비.

다 우리 부모님이 유산으로 남긴 돈으로 샀고 사는 거예요.

말단 공무원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

어느새 싸움은 낯선 아줌마 아니 할머니와 뽀삐 아줌마 이 파전이다.


‘ 안 되겠다. 아저씨 불러와야지. ’


나는 쌩하니 동사무소로 달려갔다. 아저씨는 점심을 먹으려고 막 나오던 찰나다.


“ 아저씨, 아저씨 엄마가 찾아왔어요.

아저씨 엄마가 아줌마한테 막 이상한 소리를 해요.

아줌마 언니랑도 큰 소리로 싸워요. “

“ 뭐? ”


아저씨가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간다.

골목 사이사이 지름길을 알고 해피처럼 날쌔게 달려간다.

아저씨가 집 안으로 들어가고 나는 집안에는 들어갔지만 담벼락 모퉁이에 서 있어

아무도 내가 들어왔는지 모른다.


“ 어머니, 가세요. 저랑 가세요.

여기서 이 사람한테 이러지 마시고 “

“ 주성아, 내가 오늘은 작정하고 내려온 거야.

네 아버지랑 큰 아버지랑 작은 아버지들한테 하두 들 볶여서 내가 못살겠다.

오늘은 너나 어멈한테 약조를 받아오라고 아버지가 시킨 거야.

너희 둘 이제 갈라서라. 이제 그만 얘랑 헤어져라.

나도 얘한테 모진 소리 더 이상은 하고 싶지 않다.

넌 혼자 몸이 아니야. 우리 대를 이어야 한다고 “


“ 어머니, 저는 이 사람이랑 못 헤어져요.

어떻게 헤어져요? 애를 못 낳는다고 헤어지는 사람이 어딨어요?

애가 안 생기는 건 제 탓이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려요. “

“ 그런 말 하지 마. 왜 네가 이상이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해 보자고. 정말 네가 아이를 못 낳는 건지. 확인을 해보자구.

후처를 보던가. 아님 애만 낳아주는 여자한테 한번 가보자고

한 번만 제발 한 번만 이 어미 소원이다. “

“ 어머니, 지금 조선시대도 아니고

후처가 웬 말이고 씨받이가 뭐예요? 내가 정말 부끄러워서 “


“ 주성아

우리 현주랑 갈라서라. 더는 못 보겠어.

너희 어머니 찾아오셔서 한 번씩 우리 현주 속 뒤집는 꼴 더는 못 참아.

이 집도 우리 돈으로 산 돈이고 나랑 우리 현주는 여기 살 테니

넌 너희 고향으로 내려가든 다른 동네로 전출을 가든

그건 너나 너네 집이 알아서 하고 우리 그만 내버려둬.

너도 이제 그만 너희 어머니 시키는 데로 하고 살아라.

포기하실 양반이 아니시다. 너희 어머니 “


뽀삐 아줌마 목소리다.

“ 어머니 가세요. 제발 가세요.

자꾸 이러시면 저 그냥 콱~ 죽어버릴 거예요.

이 사람 괴롭히면 다시 이 사람 찾아와서 엄한 소리 하면

그 길로 나가서 한강에 빠져 죽어 버릴 거예요.

전 없는 아들 죽은 아들로 치세요.

양자를 들이시던 밖에서 아들을 하나 낳으시던 상관 안 해요.

우리 둘이 살게 제발 내버려 두세요. “

“ 너 그게 어미한테 할 소리야?

아휴 내가 속이 터져서. “


‘ 탁탁탁 ’ 할머니가 대문 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있다는 걸 모르게 나도 얼른 대문 밖으로 나간다.

“ 주성아

그냥 헤어져라. 우리 현주 맘고생하는 거 더 이상은 못 보겠다.

내가 언제까지 현주를 지켜볼 수도 없고.

현주야, 너도 이제 그만 헤어져.

주성이네 엄마 그 집안 이대로 물러설 사람들 아니야.

아들이 중요한 집인데 아들을 봐야지.

네가 문제든 주성이가 문제든 잘 모르지만

난 네가 이 집안 사람들하고 더 이상은 엮이는 거 싫다. “


“ 처형, 나는 죽어도 현주랑 못 헤어져요.

현주 너, 저번처럼 사라지면 나랑 헤어지려고 하면

나 죽는 꼴 보는 거야.

난 죽어도 못 헤어져. 왜 우리가 헤어져?

애가 없어도 상관없어. 우리 둘이서 살면 되는 거지. “

“ 알았어. 주성 씨

나 어디 안 가니까 얼른 일하러 가.

아~ 지금 점심시간이지?

밥 차려 줄 테니까 얼른 먹고 가. 배고프겠어.

점심시간 다 끝나기 전에. “


‘ 해피 아줌마 속도 좋다. 지금 아저씨 밥을 차려준다고?

왜 할머니들은 저렇게 아들 타령이지?

우리 할머니도 고모들도 가끔 와서 우리 엄마한테 소리 지르고 함부로 말하는데

왜 같은 여자면서 아들만 그렇게 찾는 거야?

아들이 뭐가 그렇게 대수라고? 여자가 뭐 어떻다고? ’



“ 현주야

나 그냥 갈게. 밥 못 먹겠어. “

“ 어머님 찾아오신 거 어떻게 알고 온 거야? ”

“ 현아가 동사무소로 뛰어 왔어. 어머님 오셨다고 ”

“ 그랬구나. 현아야, 이리 나와. 괜찮으니까 나와. “

“ 네 ”


모퉁이에 서 있다 그제야 아줌마 앞으로 나왔다.


“ 고마워. 현아야

아저씨한테 달려가야 할 것 같았어? “

“ 네, 우리 할머니도 고모들이랑 찾아와서 우리 엄마를 괴롭힐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엄마 옆에 큰 오빠가 있어야 해요.

그래야 멈추고 돌아가시거든요.

아줌마도 아저씨가 오셔야 그 할머니가 가실 것 같았어요.

아줌마

왜 할머니들은 고모들은 그렇게 아들 아들 아들 타령을 할까요? “

“ 내 말이 그 말이다. ”

뽀삐 아줌마가 한 숨을 쉬시다 ‘ 툭 ‘ 내뱉는다.

아저씨는 얼굴에 벌게져서는


“ 나, 갈게. 현주야, 엄마 말 신경 쓰지 마.

원래 그러신 분이잖아. 현아야, 고마워. ” 하고는 밖으로 나간다.

“ 아줌마가 현아한테 신세를 졌네. 고마워. ”


해피 아줌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머리를 쓰다 듬는다.


“ 아줌마는 아들 말고

현아 같이 야무지고 똘똘한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

“ 네? 아줌마, 아줌마도 아이를 낳고 싶어요? ”

“ 그럼 아저씨 닮은 아들도 현아를 닮은 딸도 낳고 싶지.

어쩌겠니? 안 생기는 애를

우리 둘은 애가 없어도 행복한데. 잘 살 수 있는데

아저씨 부모님들은 친척 분들은 그러지 않으시니까 ”


더는 할 말이 없다.

아줌마도 뽀삐 아줌마도 속상할 것 같아

이제 그만 집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현아야, 괜찮아. 아줌마

오늘은 집에 가서 놀아. 아줌마도 오늘은 좀 쉬어야겠어. “

“ 네 ”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왔다.

해피 아줌마를 속상하게 한 할머니도 아저씨도 왠지 미워졌다.


‘ 아들이 뭔 대수라고?

오늘 아줌마랑 샬롬 꽃집에 가서 씨앗이랑 퇴비 사러 가기로 했는데.

아줌마가 속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는 할머니랑 고모들이 오고 나면

며칠 동안 앓아누우셨는데. ’


갑자기 큰 오빠도 동네 남자아이들도 보기 싫다.





“ 현아야, 아줌마랑 남대문 시장에 다녀올래? ”

“ 네? 남대문 시장이요? ”

“ 너 남대문 시장 가본 적 있어?

거기 재미있다. 물건도 사람도 많아 구경거리도 많고 말이야.

뜨개실이랑 점심도 먹고 오려는데 같이 가 볼래? “

” 아니요. 가본 적은 없는데.

엄마한테 가도 되는지 한번 물어볼게요. “


아줌마를 따라 남대문 시장에 가보고 싶어 얼른 집으로 뛰어갔다.

엄마는 아줌마 손을 잘 잡고 다녀오라고 허락해주셨다.


“ 아줌마, 엄마가 다녀와도 된데요. ”

“ 그래, 그럼 아저씨랑 같이 가자.

토요일이라 아저씨 오늘 일찍 퇴근하셨어.

여보, 얼른 준비해. 가서 점심도 먹자. “

아줌마랑 아저씨 나 셋이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

55-2번 버스가 도착하자 재빨리 올라탔다.

버스는 서울역을 지나자마자 남대문 주위를 크게 한 바퀴 돌더니

남대문 시장 이란 입구 앞에 멈춰 섰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나는 너무 놀라 아줌마 손을 꼭 잡았다.


‘ 사람이 이렇게 많을 수가 있다니

아줌마 손을 놓치면 난 미아다. ’


" 현아야, 손 놓치면 안돼.

아줌마랑 아저씨 손 꼭 잡아. 여보, 당신도 현아 손 잘 잡아. "

" 알았어. 걱정 마. "


시장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가게와 노점, 리어카와 손수레 위에 짐을 가득 싣고 끌고 다니는 상인들

싼 가격으로 물건을 사려는 손님들

흥정을 하느라 정신도 없고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다.


“ 골라, 골라. 아저씨도 골라. 아줌마도 골라.

천 원에 3장 골라 골라 아무거나 골라. “


옷을 파는 아저씨는 발을 구르며 박수를 치고 사람들을 모은다.

인산인해

사람이 물건이 먹을 것이 산처럼 바다처럼 쌓여있고 물결치고 있다.


‘ 남대문이란 이런 곳이구나. ’


시장 안의 사람과 물건 다양한 구경거리에 정신이 팔려 멍하니 쳐다만 본다.

이곳은 정말 신세계이다.

해피 아줌마가 떡볶이 노점의 의자를 빼며 놀란 나를 앉힌다.

“ 현아야, 여기 앉아서 점심 먹자. 당신도 여기 앉아.

아줌마, 여기 떡볶이랑 순대 튀김 주세요.

아~ 꼬마김밥도 주세요. “


동네 분식점에서 먹던 떡볶이랑은 맛이 다르다.

훨씬 맵고 달고 순대도 쫄깃하고 튀김도 큼직하니 맛있다.

꼬마김밥도 처음 먹어봤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김에 시금치와 당근이 뾰족하니 삐져나와있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다.


‘ 우리 동네에서도 꼬마김밥이란 걸 팔면 정말 잘 팔릴 텐데. ’



아줌마가 화장실에 간 사이 아저씨가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더니


“ 현아야, 어제는 네가 아저씨 부르러 와줘서 고마웠어.

앞으로도 아줌마 집에 우리 엄마가 그 할머니가 찾아오면

다른 사람들이 와서 아줌마 괴롭히면

동사무소로 얼른 달려와서 아저씨한테 알려줘야 해. 알았지? “

“ 네 ”

“ 현아가 아줌마 옆에 있어서 아저씨가 든든하다. ”

“ 네, 아줌마는 소중한 사람이니까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얼른 아저씨한테 갈게요. “


“ 현주가? 아줌마가 너한테 소중한 사람이니? ”

“ 네, 아줌마는 저한테 중요한 사람이에요.

아줌마한테도 제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

“ 왜? ”


“ 우리는 친구니까요. ”

“ 친구? 친구라고? 너랑 아줌마가 친구라고? ”

“ 네, 아줌마가 그러셨어요.

나이가 어려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왠지 저랑 아줌마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식물을 좋아하고 해피를 좋아하는 것 책을 좋아하는 것도

우리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저랑 같이 있으면 얘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이제 우리는 친구니까 자주 놀러 오라고 하셨어요. “


아저씨가 나를 한참 동안 지켜본다.


“ 현아야, 그럼 나도 너랑 친구 할 수 있어? ”

“ 네? ”

“ 우리 현주 친구니까 나도 너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 네? 아, 네....... 될 수 있겠죠. 아저씨는 아줌마 남편이니까 “

“ 그래, 고마워. ”


“ 현아야, 이 김밥 정말 맛있지?

남대문에선 이 김밥을 먹고 가야 하는 거야.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명물이지. 많이 먹어.

다 먹고 아줌마랑 실 사러 가자. 당신도 얼른 먹어. “

“ 네, 아줌마 그런데 여기서 실은 왜 사요? ”

“ 남대문 시장엔 동네 수예점에서 안 파는 실이 많아.

코바늘이랑 뜨개실은 일본산 실이 참 예쁘거든 바늘도 다양하게 있고

남대문에는 특이하고 예쁜 수입 실이 많아.

아줌마가 뜨개질 가르쳐 줄 테니까 너도 네 목도리 직접 한 번 떠봐.

어렵지 않아. 겨울 돼서 네가 뜬 목도리를 하고 다니면 좋잖아.

아저씨 겨울 스웨터 조끼 장갑 목도리 모두 내가 뜬 거야. “


수예용품을 파는 건물로 들어간다.

다양한 실과 사람이 짠 옷과 액세서리가 즐비하다.


‘ 와~ 정말 예쁘다! 나도 한번 해봐야지. ’


해피 아줌마는 내가 뜰 바늘과 실을 사주셨다.

다가오는 겨울에 아저씨에게 떠 줄 스웨터 실을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 내일부터 실이랑 바늘 가지고 와. ”

“ 네 ”


해피 아줌마의 뜨개질 수업은 시작되었다.

내가 통 안나 아줌마네로 놀러 오지 않자

해피 아줌마네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안나 아줌마는


“ 현아야, 요새 왜 이렇게 놀러 안 와? ”

“ 아줌마, 저 요새 해피 아줌마네서 뜨개질하고 있어요. ”

“ 그래? 그 집에서? 어디 한번 보여줘 봐. ”

“ 네 ”


뜨고 있는 목도리를 보자 아줌마가 깜짝 놀라신다.


“ 이거 정말 네가 떴어? ”

“ 네, 재미있어요. ”

“ 와~ 여섯 살짜리가 목도리를 뜨는 건 처음 봤다.

코도 늘어나지 않고 잘 뜨고 있네.

어디 한번 잘 완성해봐. 아줌마도 보여주고

안나 심심해하니까 가끔 놀러 와. 알았지? “


하고는 시장으로 가셨다.

뜨개질을 하는 동안 아줌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아줌마는 어린 나에게 친구처럼 모든 얘기를 다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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