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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 소설가 Mar 03. 2021

평화로운 방법을 선택한 사람들

사람은 한 편의 소설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부자, 빈자, 건강한 사람, 아픈 사람, 권력자, 유명인


대다수의 사람들 평범한 너와 나

너와 나는 글을 쓰므로 평범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친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보여주는 사람들

부지런히 쓰는 사람들

에세이, 소설, 시 다양한 장르로 그들의 이야기를 써간다.

누구를 위함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

그들에게 감사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서     


쓰는 것이 즐거운 사람들

쓰는 행위로 위로받고, 자신을 치유하는 사람들

쓰고 싶은 사람들

쓰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쓰는 사람이 좋다.

살아가는 방법 중 가장 평화롭고 무해한 글쓰기를 선택한 사람들

고통스럽고 힘든 글쓰기를 채택한 사람들

그들은 자신이 평화주의자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세상 모든 사람이 글을 쓴다면 얼마나 평화로워 질까?

말하기 전, 행동하기 전 

한 숨만 쉬었다 글로 써내려 간다면 

세상은 아름다워질 수 있을 텐데

글로 쓰는 세상이 지루하고 따분할 수도 있지만 

상처를 받는 사람은 줄어들고, 고통의 정도도 약하겠지.

느리지만 모두 함께 걸어갈 수 있을 텐데  

   

감사하게 오늘도 그녀의 이야기를 읽는다.

글로 만나는 그녀

그녀가 보낸 어제와 오늘 

그녀의 행복과 슬픔, 아픔을 읽어보고 조금이나마 그녀를 이해해 본다.

그녀가 쓴 글이 나의 글과 비슷하다.

그녀 스스로를 위한 글은 결국 나를 위한 글이 되었다.

그녀가 내가 된다.     


여러 발자국들이 보인다.

곧게 걸어온 발자국

비틀비틀 어지러이 걸어온 발자국

보폭이 작은 발자국

큼직큼직 시원하게 뻗어있는 발자국

누군가와 함께 걸어온 발자국

혼자 걸어온 발자국     


그의 글을 읽게 되고, 그가 궁금해져

저 멀리 있는 그가 걸어온 발자국을 한참동안 바라본다.

이제 현재의 그가 궁금해 

걷고 있는 그를 쫓아가 함께 걸어간다.


내가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혼자 걸어가고 있는 그에게 살짝 말한다.     

내가 당신 옆에 함께 걷고 있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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