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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 소설가 Feb 11. 2023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죽은 자의 집청소


어제 독모에서 읽은 책이다

종두님이 추천해 주셔서 읽은 책인데 예전 티브이에서 다큐로 본 적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글로 보는 것은 다른데 글로 보는 것이 내 마음을 더 움직였다

작가의 마음이 글에 더 깊이 녹아들어서 그때 그 장소의 상황을 더 쉽게 그릴 수 있었다

인사를 하고 그 간의 안부를 묻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놀라운 시간들이 펼쳐졌다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내 마음속 슬픔이 꿈틀거려서 나는 가끔 고개를 푹 숙여 눈물을 감췄다


첫 번째 

내가 생각하는 '나' 에게 점수를 매기는 시간


**  과 @@ 님은 똑똑하고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행동력을 가진 분들이라 느껴진다

그런 그들이 과거에는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고 살아왔다 말했다

최근 들어서야 자신을 사랑하고 자아존중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이  ** , @@ 님을 그렇게 생각했다고?

썩 괜찮은 두 분에게 왜 그랬을까?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왜? 왜 무슨 이유로? 


슬펐다 

나는 ** 님과 @@ 주변에 있었던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 그리고 이해할 필요도 없지 

그건 그 사람들 마음이니까 

그들은 내가 아니니까

하지만 난 그러지 않을 거야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러니 그렇게 자신을 평가절하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말할 거다

얼마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말해줄 거다

내 마음속의 부러움도 함께 


' ** 님, @@ 님 두 분은 괜찮은 사람이에요

  남들이 뭐라 하든 그건 신경 쓰지 말아요

  동그란 마음을 가진 사람은 동그랗게 말하고

  세모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세모처럼 말해요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바로 나예요

  다른 사람들이 아니에요

  나는 따뜻하고 용기 있고 솔직한 마음을 가진 두 분이 좋아요 '


두 번째 

자신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종두님의 질문


죽음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기에 현재를 즐기고 순간에 집중하려 하는 나

그렇게 살려 노력하면서도 나는 죽음이 무섭다

나의 죽음보다는 너의 죽음이 무섭고

나의 죽음 후 남겨질 네가 안쓰럽고 애잔하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너를 보낸 후 죽고 싶다

너에게 진한 슬픔과 고통이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하지만 만약 내가 먼저 너를 남겨두고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면

만약 내가 죽음을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꽤 구체적인 죽음의 배경을 그려놓고 있다


병원이 아닌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고 

내가 사랑하는 너와 가족들만 있고

네가 나를 안아주고 나는 그 품 안에서 죽고 싶다

그렇게 가장 두려운 무서운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싶다

나는 아직도 죽음이 두렵다


'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인가?

  흔적을 남기고 살아갈 것인가? '  리더님의 질문


" 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어요 

  타노스의 손가락 짓 한 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처럼 "


" 내가 죽고 나서 슬퍼할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 슬픔조차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아요 "


" 나는 가장 밝게 웃는 모습으로 영정사진을 남기고 싶어요

  웃는 나를 보며 가족들도 웃을 수 있게 "


남겨질 가족들이 대한 깊은 마음

그건 '진한 사랑'이 아닐까?


역시 사랑

결론은 사랑 

사랑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

우리는 사랑하며 사랑받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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