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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 소설가 Feb 15. 2023

2023년 2월 15일 수요일

주말부터 어제 오전까지 마음이 참 심란했다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완곡히 거절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더라도 누군가로부터 거절당하는 것은 상처를 입는다

차라리 내가 거절당하는 것이 더 마음 편하다

상처를 받는 것은 주는 것은 합당한 이유라 할지라도 지워지지 않는다


내 결정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이건 내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경솔한 것은 아니었을지?


아침까지는 줄곧 힘들었는데 오후에 여러 분들로부터 톡을 받고

내 마음에 미련이 안타까움이 후회가 '1'도 없이 사라졌다

그쪽을 잘 정리한 후 우리 팀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제 먼지 한 톨 남아있지 않다

'혹시' 나 했지만 '역시' 나다


마음이 후련했다

각자 갈길로 가면 된다

그쪽은 거기서 잘 자리를 잡고

우리는 이제 여기서 잘 살아가면 된다

행복하자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사람들과 행복하자

이 시간에 집중하자

이 순간에 집중하자

나는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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