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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 소설가 Sep 24. 2024

외로움

아이였을 때는 외로움이란 걸 몰랐고 엄마가 너무 좋아 엄마 옆에 항상 붙어 있었다

십 대였을 땐 외로우면 죽을 것 같아 친구들 옆에 붙어 있었고

이십 대에는 애인이 너무 좋아 외로움이 내 옆에 오지 못하도록 항상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

삼십 대에는 아이를 낳고 기르며 기쁘고 행복했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외로움을 대처하지 못해 너무나 힘들었다

사십 대인 지금 외로움은 내 일상이 되었지만 자유로움을 깨달았고

모든 사람은 죽을 때까지 외로움과 함께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편안해졌다

외로움에 익숙해지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는 나이지만 

가끔 너의 외로움이 너를 집어삼킬까 두려워 너의 얼굴을 표정을 뒷모습을 바라본다

나의 외로움이 나를 휘감고 있을 때 

네가 나를 바라봐주길 나를 걱정해 주길 나를 지켜봐 주길 기대한다

그렇게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우리의 외로움이 적당한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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