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하지 말고, 나부터 챙기기

남의 말보다 내 마음을 먼저 보는 용기 -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by SoInk


*

본 글에는 책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df.JPG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청소년 도서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보면 첫 페이지부터 학창시절로 타임워프를 시켜주는 책일 것 같다. 현역 학생이 읽으면 학교 안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해석한 이 책의 내용은 우선, 여러 인물 중 다현이와 은유가 주요 인물인 것 같다. 다현이는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아이이며, 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친구가 누군가를 싫어하면 같이 싫어한다. 은따나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은유는 다르다.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고, 친한 단짝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으며 혼자 있어도 어색해하지 않는다. 다현이의 친한 친구들은 은유를 미워한다. 하지만 다현이는 사실 은유가 욕먹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래도 친한 친구들이 싫어하니까 다현이는 은유를 싫어해 보기로 한다. 친한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는 당연히 함께 싫어해야 하니까.


어찌 되었든 결말은 다현이와 은유가 모둠 과제를 통해 새롭게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하면서 우정이 돈독해지고, 원래 친했던 친구들과는 사이가 멀어진다.



[크기변환]feliphe-schiarolli-hes6nUC1MVc-unsplash.jpg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인물과 내가 친구를 대하는 방식이 비슷한지 생각해보았다. 은유와 나의 공통점은 혼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것과, 진짜 필요하고 소중한 친구들만 있다는 점이다. 차이점이라면 은유는 누구와 일대일로 친해지거나 둘이서만 대화를 하는 것을 불편해했다. '어차피 또 헤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왕따가 되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게 더 무섭다고 한다.


나는 조금 다르다. 친화력이 좋아 가끔은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친해지면 오래 친하게 지낸다. 서로 바빠서 연락을 안 하게 되어도 서운해하지 않고 쿨하게 잊는다.


그리고 친구들의 의견이나 말도 중요하지만, ‘나는?’이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현이는 친구들이 유치한 이유로 은유를 싫어할 때 ‘나는?’, ‘나는 은유를 어떻게 생각하지?’를 고민하지 않고 바로 ‘맞아, 걔 너무 싫어’라며 맞장구를 친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다현이는 남에게 맞추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남이 하는 말을 그대로 듣지 않고 조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내 학창시절에는 이런 친구들이 드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중학생 때는 이유 없이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애들이 있었는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다행히 그런 친구들이 없었다.


이 작가가 독자에게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점 같다. 주인공은 중학생이기에 친구와의 관계가 1순위이다. 관계가 틀어지고 망가지면 스스로를 탓한다. 그래서 ‘너 자신을 먼저 사랑해라’라는 말이 위로가 되진 않을 수 있지만, 친구든 뭐든 ‘나’가 1순위라는 사실은 확실히 해야 한다.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인이 되어 1순위가 ‘나’에서 다른 것으로 바뀌더라도, 결코 잊으면 안 된다. ‘나’가 1순위라는 것을.




*

이 글은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한 글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전문을 읽을 수 있어요.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7228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