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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와르 Dec 20. 2023

넌 감동이었어

아무리 사소한 말일지라도


나의 작가 소개 말은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이다.


나는 말의 힘을 믿고, 그 말의 온도가 주는 힘을 믿는 사람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진심이 들어간 말에는 다정한 온도를 갖고 있으며 그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상대방이 느끼든 못 느끼든 말이다. 반대로 악의가 가득한 말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다. 듣기만 해도 섬뜩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게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수만 마디의 말을 하고 대화를 한다. 아무 의도 없이 한 말일 텐데 어느 날은 기분이 상할 때도 있고, 사소한 말 한마디를 들었는데 굉장히 기분 좋고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다.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별 말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을 들었을 때 나의 기분이, 따뜻했던 그 말의 온기가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이다.


그 순간들이 나에게 켜켜이 쌓여 나도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힘들고 아픈 사람에게만 위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에게 건네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 나의 걱정이, 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상대방의 마음에 와닿게 된다면 그것이 위로이자 감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말일지라도 어느 순간 마음에 확 꽂히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라던지, 공감받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라던지 말이다.


거창하고 긴 말이 아니어도 하나의 문장이,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호흡이 누군가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온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내가 느꼈던 그 감동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내 마음을 풀어내며 나도 위로를 받지만, 내 글에서 하나의 문장이라도 마음에 와닿는 게 있다면, 한 구절에서라도 공감이 된다면 그걸로 됐다. 그것이 나의 기쁨이 될 테니 말이다.


부디 나도, 당신도, 사소한 무언가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그것이 감동이 되어 마음이 울리기를 온 마음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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