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하이라이트로 나올 법한 곳을 너무 일찍 만났다.
"제 이름은 배산이에요."
이름은 다시 만날 사이에나 알려주는 것이었다.
한나는 만난 지 두 번 밖에 되지 않은 그에게 연락처를 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해야 할지, 처음에 주지 않은 것을 아쉬워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루의 막이 끝났다며 붉은 커튼이 땅 위로 내려앉았다. 한나는 휴대전화를 들어 하늘의 사진을 찍었다.
찰칵, 소리가 들리는 순간. 알림음과 함께 화면 위에 방금까지 생각하던 이름이 띄워졌다.
[다음 주 주말에 시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