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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 율 Dec 17. 2018

피아니스트

연주천국

Dec. 3: Cello Recital (Urbana)

Dec. 5: Cello Recital (Springfield)

Dec. 8: PLP Recitals (1, 3, and 5 pm)

Dec. 9: Oboe Recital (Urbana)

Dec. 12: Recording Session

Dec. 15: Cello Recital (St. Louis)


많은 축하와 응원, 땀과 열정이 가득했던 시간들이었다.

과연 다 잘할수있을까...? 수없이 의심하며,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하나하나씩: 리허설, 레슨, 드레스 리허설, 연주, 티칭, 레코딩. 포스터 제작과 프로그램 제작까지.


1인 10역을하며, 달려왔던 시간들. 어제 세인트 루이스 다녀오는 길에는, 비로소 긴장이 풀렸는지, 저녁때 마신 콜라에 정신이 몽롱하더니, 돌아오는 차에서는 운전하는 사람에게 미안할 정도로 꿀잠을 자버렸다.


이제는 Dr. Kwak이라고 불리우는게 어색하지 않고, 농담처럼 주고받는 박사개그에도 빙긋 웃어버리며, 나는 돌아오자마자 오늘 또 티칭을하고, 내일 또 쉴틈없이 학생들 make up lesson을 하지만,


크리스마스 케럴이 흘러나오는 이 season에 태어난 덕분에, 자칫 많은 일들이 끝나고 공허함을 가질수도 있는 이때에, 쏟아져오는 생일 축하메세지에, 감사함과 따뜻함을 느끼는 하루다.


다음학기에도 벌써 부탁받은 리싸이틀이 넘처나고, 학생들 레슨도 더 많아질것같아서, 이번 겨울방학때는 운동을 좀 하며 체력을 다져놓아야되겠다고 생각했다.


난 사실 사람들도 좋아하고, 함께나누는 시간들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하나하나 다 잘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모임이나 약속들을 미룰수밖에 없고, professional한 life에 더 시간과 열정을 쏟을 수 밖에 없는데, 겨울방학동안,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나누며, 인간성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하-


연주회에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제가 더 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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