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 율 Nov 26. 2018

마라톤의 끝자락

결승점이 있기는 한걸까?

#

이곳 샴페인의 삶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이곳에서 내가 얻을수있는것들을 다 얻어서 그런지


연습실까지 가는것도

연습을 하는것도

내일 다시 나와야하는것도 쉽지가 않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으쌰으쌰 우르르 함께하던 친구들도 없다

집에가면 우주에 둥둥 떠다니는것처럼
너무 조용하다.


나는 졸업하고서의 삶,  학교밖의 삶에 아직도 적응중이다.


#
'마라톤의 끝자락같은 느낌'이란 말에 콜라의 탄산이 터지는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그럼 결승점이 저 앞에 있는거지? 결승점이 있기는 한거지?


'있다고 믿거나 결승점따윈 생각하지 말아요.

생각하면 더 힘든것같아요'


뭔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는 학교생활에서 벗어난 나는,


시작은 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달리기를 하고있는가보다.


#

첼로 리싸이틀 3개 (12월 3일, 5일, 15일)

오보 리싸이틀 1개 (12월 9일)


연습에 몰두할때이다.

음악속에서 탈출구를 찾아보자- 

작가의 이전글 냉장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