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비밀스러운 조직

by 몽환

나는 루나 랩스 본사에서 벗어났다. 정우성은 내가 김민준의 의식을 되찾았다는 사실에 경악했지만, 동시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나를 없애는 대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듯했다. 나는 민지와 함께 낡은 작업실로 돌아왔다. 김민준의 의식은 아직 육체로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이서진이라는 존재로 내 앞에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예전처럼 차갑지 않았다. 내게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미안해요, 유진 씨. 당신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어요. 루나 랩스의 감시망을 피해서 당신에게 접근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나는 괜찮다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우리는 이제 동료가 되었다. 닥터 정우성과 루나 랩스라는 거대한 적에 맞서는 동료. 우리는 루나 랩스의 진정한 목적을 밝혀내기로 했다.

민지는 루나 랩스의 시스템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가 빼낸 데이터는 충격적이었다. 루나 랩스는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니었다. 그들은 '드림 에디터' 기술을 이용해 특정 인물들의 꿈을 조작하고, 그들의 심리를 통제하는 비밀 조직이었다. 그들의 목적은 사회 전체를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려는 것이었다.


"이건 그냥 기술이 아니에요, 오빠. 이건... 세상을 조종하려는 마약이야." 민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들의 잔인한 계획에 분노를 느꼈다. 정우성은 인류의 정신 건강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거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나에게도 이 기술을 이용해 나의 과거 기억을 지우고, 그들의 꼭두각시로 만들려 했던 것이다.


나는 루나 랩스의 진정한 실체를 밝히기 위해, 그들이 숨기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정보, 즉 '나비 효과' 기술의 최종 버전을 찾아내기로 했다. 그 기술은 김민준을 꿈의 미로에 가둔 기술이자, 동시에 그를 현실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열쇠였다. 나는 그 기술을 파괴해야만 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기 전에.


이서진, 아니 김민준은 내게 말했다. "그 기술은 루나 랩스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져 있어요. '심층부'라고 불리는 곳. 그곳은 닥터 정우성의 전용 연구실과 연결되어 있죠. 그리고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5년 전, 내가 만들었던 '백도어'를 이용하는 것뿐입니다."


그녀는 내게 '백도어'의 존재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백도어'는 오직 나만이 열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망설였다. 다시 루나 랩스에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었다. 나는 내 손으로 이 모든 것을 끝내야만 했다.


나는 민지와 함께 루나 랩스 본사로 잠입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나비 효과' 기술의 최종 버전을 파괴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닥터 정우성의 잔인한 음모를 세상에 폭로하는 것. 우리는 이제 그들의 비밀 조직에 맞서, 위험한 게임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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