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현재는 언제나 현재로서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고 했다. 날마다 현재를 염두에 두는 것. 나에게 주어지는 것을 한결같이 신선한 기분으로 다루는 것. 나에게는 지금 이러한 능력과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 작은 소재들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시인들의 자기 보호 수단이자 현명함이다. 나는 언제나 무작정 전체로 뛰어들어 곧 지쳐 나가떨어진다. 충실성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작은 주제들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인생의 밝은 면만을 누리는 방법이다. 그리고 작년 여름 나는 이미 그것을 깨달았지만 다시 망각해버렸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