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 상태에 있다. 그러나 곧 지나갈 것임을 안다. 내가 알게 된 공간들이 있고 더 알고 싶은 공간들이 있다. 그것들을 머릿속에서 그려보지만 잘 그려지지 않는다. 오늘 나는 배경이 바다인 어떤 극장을 상상했다. 바다는 하나의 상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돌바닥과 평형을 이루게 되는 바닷물 역시 상징이며 나는 그것에 대해 꽤 오랜 시간 생각 혹은 기억해냈다. 기억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 베니스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고는 일종의 정신 착란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