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방에 한 권의 책이 있다는 생각. 이 방들은 하나의 책, 혹은 그 책 속의 한 장면, 혹은 그 장면 속의 한 단어가 될 수 있다. 방은 묘사적이지 않고 은유적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몸이나 어떤 형태, 빛의 움직임 등을 표현할 뿐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어떤 방에서 불현듯 백경을 떠올리고, 비로소 그 방은 크고 흰 어떤 고래, 또는 그 일부분이었던 멜빌의 한 단어가 될 수도 있다. 이때 은유는 누군가가 백경을 언급했다는 사실이다. 방은 크거나 흴 필요가 없으며 백경 또는 또다른 어떤 상징을 떠올려 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나는 모든 방들을 나열하고 그 옆에 모든 문학들을 나열할 수 있다. 그 표는 모든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고 모든 상징들을 포함하고 있다. 어떤 방에서 어떠한 단어가 말해지고 누군가가 그 단어들을 모두 받아 적는다면 그것은 다시 문학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