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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범 Oct 30. 2020

2020. 10. 28 수

신 교수님 스튜디오 리뷰를 위해 다섯시 반에 일어나야 했는데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 온몸이 예민했고 발등이 계속 따끔거렸다.


1학년들의 수준은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간다면 이들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한심한 생각을 했다. 내가 처음으로 흥미로운 작업을 한 것은 4학년 1학기이고 그전의 설계들은 별로 의미가 없다. 나는 간혹 무능력으로 인해 내가 너무 긴 시간을 허비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 전 E는 독일 1학년의 진지한 태도와 작업 수준을 한국 3학년의 것과 비교했다. 독일에서 3년인 것이 한국에서는 5년인 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을지 모른다. 이런 식의 사유는 내가 나약하다는 증거일까? 독일에서 학사를 했다면 혹은 2020년에 1학년이었다면 따위의 생각들은 하등 쓸모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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