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벤이나 템즈 강가에서의 현실적인 경험은 점점 희미해지고 내가 이 도시에 대해 몽상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파티를 준비하는 한 여인이 꽃집에서 어떤 군인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또는 보헤미아의 왕자가 오이스터 바에서 크림 파이를 먹었다는 것, 또는 무정부주의자 시인과 법과 질서의 시인이 시의 본질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는 것, 또는 반역자가 오렌지와 레몬이여, 성 클레멘트의 종이 말하네로 시작하는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덧붙여 나는 우파니샤드의 마지막 만트라, 즉 세 번의 샨티 혹은 평화로 끝나는 T. S. 엘리엇의 시에서 다음 두 행을 떠올린다.
비현실적인 도시,
겨울 새벽녘 누런 안개 속에
London, England
2009.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