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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범 Apr 25. 2021

2021. 4. 24 토


자전거를 타고 저녁을 먹은  빨래를 돌리면서 낮잠을 잤다. 왕과 새를 보다가 오랜만에 운동을 조금 하고  샤워와 욕을 했다. 산책을 하는데 달이 매우 밝았다. 천천히 걸으면서 선선한 밤공기 속으로 몸의 열기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가장 기분 좋은 종류의 산책이다.


이 행위들은 이곳에서의 삶이며 특징들이다. 그것들은 곧 바뀌게 될 것이고 다르게 행해질 것이며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은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나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그 삶은 물론 외부적인 조건의 영향 하에 있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내부적인 기질 혹은 끌림으로 인해 비로소 가능해졌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자아의 단편성을 더욱 확고하게 한다. 그것은 모든 방면에서 돌연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삶, 더 나아가 행위는 상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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