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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범 May 05. 2021

2021. 5. 2 일

웨스트엔드와 샬로텐부르크를 지나는 카이저담 대로를 타고 베를린으로 진입했다.  길을 차로 달리는 것에 대해 드라이브와 베를린을 특히 사랑하는 미켈라는 대단히 흥분한 상태였고 나는 그녀를 위해 비디오를 찍었다. 우리는 전승기념탑과 티어가르텐을 그대로 가로질러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곧게 뻗은 길을 나아갔다. 우리 차는 온갖 가재도구들로 가득  행상의 마차와 같았지만  길은 마치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온 왕과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운터  린덴과 인상적인 스탈린주의 건물들이 늘어선  마르크스 알레를 계속 달려  프랑크푸르터 토어 광장에 도착했고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우리는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빗속에서   살림을 날랐다. 그렇게 다소 비현실적으로 성대하고 고상한 경로를 통해 코바흐에서 베를린으로의 이사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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