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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범 May 10. 2021

2021. 5. 6 목

아침에 식물과 흙, 화분을 몇 개 사와 안뜰에서 분갈이를 했다. 홀랜더에서 사 온 것은 작은 고무나무고 어제 미리 들렀던 집 앞 가게에서 산 것은 크기가 큰 쉐플레라와 알로카시아다. 축축하고 부드러운 흙을 만지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K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말 바보 같은 일이지. 코앞에 숲이 있을 때보다 화분에 담긴 식물을 보면서 더 큰 애정을 느끼니 말이야.

식물들을 집안으로 들여놓은 직후 잠깐 동안 비가 내렸다.



베를린은 시민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무료로 안티젠 테스트를 제공하는데 마침 집 근처에 테스트 센터가 있다. 이 결과지가 있으면 이후 24시간 동안 갤러리나 백화점 등을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프리드리히스하인의 센터는 미로 같은 알아베 겔렌데의 문 닫은 클럽과 온갖 그래피티로 도배된 창고 건물들 사이에 있어 입구를 찾는데 잠시 헤매야 했다. 마르크트할레에 들렀다가 근처 벤치에서 포장한 리조또를 먹으며 메일로 테스트 결과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카데베와 Pro qm에서 디퓨저와 책을 한 권 사고 일이 끝난 미켈라를 잠깐 만났다. 최근 베를린에서 테스트 결과 없이도 출입할 수 있는 필수 업종에 서점이 포함되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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