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0 목

by 홍석범

박물관섬에서 홍상수의 인트로덕션. 다소 지루했고 등장인물들에게 호감이 가지 않았다. 나는 영화가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등장인물이 무조건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 한국인 특유의 찌질함을 독일인들과 독일 자막으로 보면서 그들이 웃을 때마다 그들은 뭘 보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들이 본 영화는 내가 본 영화보다 훨씬 더 신선하고 재밌었을지 모른다.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나와 달리 K는 그저 붉은색 휘장들 사이에서 영화를 본다는 상황만으로 들떠 있었다.


영화가 끝난 뒤 강가에서 치킨을 먹었다. 한국적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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