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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범 Oct 25. 2021

2021. 10. 23 토

어떤 붓자국을 보면서, 그것이 너무도 단순하고 신비로운 방식으로 산의 모서리를 그림으로 변형시키는 활동을 보면서, 그와 똑같은 (왜냐하면 그것은 아키타입으로서의 붓자국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붓자국을 더욱 자세히 보기확인하기위해 창문이 없는 주립미술관에서  순간 그랬던 것처럼 거의 끌려가다시피 가까이, 아주 바짝 다가갔던 리히터의  다른 풍경그가 즉석 사진을 보고 그린 오일 페인팅 떠올렸다.  호들러를 좋아하는가? 또는  리히터를 좋아하는가? 그림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좋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영화를 보러 가기  셰익스피어  선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책을  읽기로 했는데 그건 휘트먼이었다. And he speaks to me: loafe with me on the grass . . . .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카페 구석에서 영어로  추리소설들에 둘러싸여 서서히 몰려오는 졸음과 싸우며, 혹은 그것을 즐기며, 휘트먼을 계속 중얼거렸다. 그러다 몬스터를 떠올렸고 그것 본질적인 즐거움과 인물들에 대해 생각했고 텍사스의 목장들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을  문득 헤이덕도 휘트먼을 중얼거리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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