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맞은편 인도에서 낙엽들이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하나하나 작은 입자들이 무리를 지어. 커다란 신문지들이 공중에서 춤을 춘다. 순식간에 이삼 미터, 종종 십 미터 이상까지 날아오른 뒤 해파리나 나비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건물이 양쪽으로 어떤 거대한 힘 속에서 뒤틀리는 듯한 소리를 내고 갑자기 투두둑 빗방울 몇 개가 떨어진다. 눈앞에서 낙엽 한 개가 하늘로 하늘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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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과거형으로 쓰는 행위. 예를 들어 무엇무엇을 했다 와 같은 식으로.
일기에서 그것은 시시하고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라면 그것은 어떠한 영속적인 가치, 진리라고 할 만한 것을 지니게 되는 것 같다.
X는 꿈을 꿨다 와 같은 문장은 꿈에 대한 어떤 진리를 내비치게 된다.
그러나 그 장소가 중요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