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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범 Feb 17. 2022

2022. 2. 17 목

멀리 맞은편 인도에서 낙엽들이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하나하나 작은 입자들이 무리를 지어. 커다란 신문지들이 공중에서 춤을 춘다. 순식간에 이삼 미터, 종종  미터 이상까지 날아오른  해파리나 나비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건물이 양쪽으로 어떤 거대한  속에서 뒤틀리는 듯한 소리를 내고 갑자기 투두둑 빗방울  개가 떨어진다. 눈앞에서 낙엽  개가 하늘로 하늘로 올라간다.


-


단순 과거형으로 쓰는 행위. 예를 들어 무엇무엇을 했다 와 같은 식으로.

일기에서 그것은 시시하고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라면 그것은 어떠한 영속적인 가치, 진리라고 할 만한 것을 지니게 되는 것 같다.

X는 꿈을 꿨다 와 같은 문장은 꿈에 대한 어떤 진리를 내비치게 된다.   


그러나 그 장소가 중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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