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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1. 2023

PC-FI 3

2020-12-31 09:00:14

그 다음에 확장성. 

요즘 DAC가 보편적으로 USB로 신호를 받고, 아날로그 출력을 RCA로 보내는 것이 많아서 딱히 고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간혹 입력을 옵티컬이나 콕셜, AES, 아이팟을 쓰는 경우가 있고, 출력을 XLR로 보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저가형에서는 이런 입, 출력 단자가 부재한 경우가 많으므로, 현재 자신의 시스템과 매칭이 가능한 지를 먼저 살펴 보라. 

자금에 여유가 된다면, 이러한 입, 출력 단자가 많은 것이 당연히 좋다. 

왜냐하면, 차후에 DAC 주변의 기기가 바뀌었을 적에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프리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지, 리모컨을 지원하는 지도 알아 보라. 

음원마다 음량이 다르기 때문에, 있다면 은근히 편리한 기능이다. 

헤드폰 단자 지원도 있다면 좋다. 

DSD 지원 여부도 따져 보라. 

점점 지원이 되는 추세지만, DSD 음원을 지원하지 않으면, DSD 음원을 별도로 변환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DSD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이 부분은 신경 쓸 필요 없다. 

DSD보다 더욱 드물긴 하지만 DXD까지 지원하면 금상첨화이다. 


외에도 제조사 특유의 음악적으로 개성있는 소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저가형에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고, 중급에서는 그나마 낫지만, 어차피 모델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음원 지원 여부, 연결성을 따지다 보면, 어차피 선택의 여유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돼 버린다. 

아주 고가로 간다면 상당한 음질을 기대할 수 있지만, DAC를 그렇게 고가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금전적으로 여유있는 애호가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이므로, 우리들과는 거리가 멀다. 

DAC는 아직까지 신호를 거쳐 가는 통로에만 국한하지, 여타 앰프나 스피커처럼 기기에 제조사의 음악 철학이 깃든 개성있는 소리, 예술적인 음질을 기대하기란, 이토록 어렵다. 

여기까지가 DAC를 외장으로 구비할 때의 얘기인데, 앰프에 내장된 DAC도 충분히 고려 대상이다. 

별도의 외장을 사서 복잡스럽게 시스템을 구성할 필요가 없고, 무엇보다도 금액적으로 상당한 절약이 된다. 

물론, DAC가 내장된 앰프는 가격이 약간 더 비싸지만, 어차피 당신에게 DAC가 필요하다면, 약간의 금액만 더 보태서 사면, 별도로 DAC를 살 필요가 없게 된다. 


그 뿐이 아니다. DAC가 내장돼 있으므로, 출력부 케이블 또한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된다. 

어차피, DAC로 음질 향상을 기대하지 않고 그냥 신호 변환만 목적에만 충실한 것이니, 전혀 손해볼 것이 없다. 

하지만, 중급 이상의 DAC로 음질 향상을 기대한다면, 내장 DAC는 좋지 않은 선택이다. 

생각해 보라. DAC를 앰프 안에 내장했다는 것 자체가, 아까 언급한, DAC를 구매하는 금액적 부담을 주는 데에 있는 것이다. 

그 것이 별도의 외장 DAC와 음질이 동등한 수준이라면, 외장 DAC는 완전히 사라 져야 맞는 것이다. 

사실, 외장형 중에 저가형 DAC는 내장 DAC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급 이상부터는 확장성이나, 지원 음원 포맷은 기본, 정직하기 그지 없는 내장 DAC보다 나은 소리를 들려 준다. 

이 것은 스펙 수치로 나타 나는 것이 아니다. 

스피커의 성능과 음질을 스펙으로 나타 내는 데 한계가 있듯이, DAC 또한 마찬가지이다. 

거기다, 내장 DAC의 출력 케이블이, 별도로 구매한 외장 DAC의 케이블과 음질을 견줄 수 있겠는가?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 네임 밸류 있는 케이블을 썼을 때의 얘기지만, 내장 DAC는 이러한 매칭으로 인한 음질 상승을 꾀할 수가 없다. 

자신의 예산이 넉넉치 않을 때는 DAC가 내장된 앰프가 최선이겠지만, 여유가 생기면 외장을 구비하기를 권한다. 


소스기의 선택: 피씨 파이이긴 한데, 꼭 피씨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내가 업무를 보는 컴퓨터가 고사양이 아닐 경우,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게 되다 보면, 컴퓨터가 무리를 해서, 버벅이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 별도의 저사양 피씨나, 노트북을 피씨 파이 전용으로 연결하는 수도 있다. 

내지는, 스마트폰 사용도 하나의 방법이다. 

허나,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 고음질 지원에서 한계가 있고, 스마트폰이 애초부터 스마트폰에 내장된 음악 재생을 기초로 했기 때문에, DAC와의 연결에 제약이 있다. 

이어폰 단자가 아날로그이기 떄문에, 앰프와 바로 연결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으나, 당연히 디지털 고음질은 물 건너 가게 되는 것이며, OTG 젠더를 통해서 쓰는 방법이 그래도 디지털로 출력할 수 있겠지만, 젠더를 써야 하는 제약이 따른다. 

스마트폰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젠더를 쓴다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오디오 시스템이 가능한 한, 소스기부터 스피커까지 과정이 간소한 것이 좋다. 

큰 의미는 없지만, 케이블 길이가 필요 이상으로 긴 것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젠더를 쓰게 되면, 아무래도 음악 신호가 거쳐여 할 관문이 또 늘어 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제대로 된 스마트폰 용 오디오 젠더는 DAC 구하기보다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하 건데, 스마트폰의 핀 자체가, 고음질 음원을 전송하기 좋지 않은, 협소한 구조이다. 

뭐, 제대로 된 실험 데이터를 제시할 수 없고, 심적인 요인일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을 소스기로 쓰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다. 

더군다나, 젠더를 쓰게 되면, 충전을 겸할 수 없기 때문에, 재생하고 충전할 때마다 번갈아 연결해야 해서 불편하다. 

이로 인해 접촉된 핀이 마모가 되는데, 이는 원활한 전송을 못 하게 되어, 음질 저하로 이어 지게 된다. 

USB-A 단자로 연결하는 것이, DSD 재생도 지원하고, 여러 모로 좋다. 

콕셜이나, 옵티컬은 지원한다, 안 한다, 의견이 엇걸리는데, 직접 실험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여하튼, USB가 호환하기 상당히 좋고, 오디오 제작사에서 좋은 USB 케이블을 많이 생산하는데, 다른 디지털 방식을 꼭 고수할 필요는 없다 하겠다.


추천하고픈 스트리밍 사이트: 스트리밍을 이용해 보지 않았지만, 타이달을 추천한다. 

타이달 사이트에서 곡의 미리 듣기로 들어 봤는데, 너무 음질이 좋았다. 

그들 만의 어떤 방식이 있다고 하던데, 이론적인 얘기는 잘 모르겠고, 마치 마스터 테이프를 재생하는 것 같은 자연스러움을 느꼈다. 

분명히 디지털 신호일 텐데 말이다. 

내가 알기로는, 스튜디오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원을 직접 받기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신빙성있는 얘기인 지는 모르겠으나, 타이달 정도의 파급력이면, 충분히 그럴 위치가 된다고 본다. 

고음질 스트리밍 사이트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있는 사이트 있고, 제이 지가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하지 않아 아쉽지만, 우회 경로로 접속해서 듣는 애호가들이 적게나마 있는 듯 보인다. 

외국 유행 팝을 선호한다면, 고민할 것 없이 타이달을 추천하겠지만, 여느 스트리밍 사이트가 그렇 듯이, 타이달 또한 비 인기 장르나 아티스트의 DB는 전무하다 시피 하다. 

심지어, 꽤 유명 뮤지션의 정규 앨범도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서 어리둥절하겠지만, 타이달이라 하더라도, 그 모든 스튜디어와 아티스트를 일일히 컨택해서 제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 팝을 제외한 나머지 음원의 부재, 이러한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 것은 점점 시간이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점을 제외한 핵심적인 음질, 타이달이 자연스럽고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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