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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2. 2023

클래식 거장을 평가하다: 바흐

2020-12-31 09:42:26

바흐: 바흐의 음악철학은, 음악이란 신께 가까이 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스스로 얘기한 바가 있다. 

바흐는 음악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성직자에 더 가깝다고 보는 게 적합하다. 

음악을 다루는 성직자. 

그는 항상 학구적이고, 신앙심을 중심으로 한 종교적인 음악을 추구했었기 때문에, 그리고 스스로가 매우 순수한 신앙인이었다. 

신앙이 그리 깊지 않으면, 그런 깊이와 폭을 이룬 음악을 만들어 낼 수가 없다. 

그래서 음악의 아버지라고 평가하는 것이고, 그 대가라는 베토벤 조차도 바흐를 대해와 같다고 극찬했다. 


바흐의 작품 중 최고 걸작은, 샤콘느라던가, 다른 작품들이 많지만, 토카타와 푸가를 뽑고 싶다. 

마치, 대우주를 마음껏 유영하는 듯 한 그 장엄함과 그 우주 유영 끝에 만나서 블랙 홀에 빨려 들어 가는 듯 한 심오함은, 그 어떤 대가들도 보여 주지 못 한 것이다. 

다른 대가들은 인간의 감수성, 인간의 눈높이의 음악을 쏟아 냈지만, 바흐는 감히 그 인간을 뛰어 넘는, 우주적, 종교적, 신성의 음악을 쏟아 냈다. 


교회에서 연주된다고 해서 종교 음악이 아니다. 

신과 우주와의 교감이 있어야 종교적 음악인 것이다. 

그의 음악을 들어 보면, 항상 경건하고, 학구적, 엄숙함, 종교적 심원함이 느껴 진다. 가히, 탈 인간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음악을 학문적으로 연구해서 다양한 업적을 이루기도 했다. 

평균률과 화성학, 대위법, 그 외에도 깊이 있게 더 들어 가면, 학문적 업적들이 많을 것이다. 

음악의 아버지라는 칭호는, 단순히 명작들을 만들어 낸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음악의 모든 토대는, 바흐가 이뤄 놓은 기반 위에 이뤄 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음악인들의 공적도 있겠지만, 그만치 바흐는 우뚝 솟은 봉우리였다. 

그러한 이유로, 바흐는 바로크 사조의 음악인이지만, 그 사조에 국한하기에는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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