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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2. 2023

위안부 문제와 윤미향 비리 2

2021-01-02 18:19:18

사과에 대한 부분도 그렇다. 

하토야마 전 총리가 사과를 했고, 그에 따른 우리가 진정성있게 화답한 바가 있는가. 

표면적인 대답이 아닌, 우리가 일본을 더 이상 적대시하지 않고, 진정 아시아의 혈맹이자,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인식하고 접근한 적이 있는가 말이다. 

왜 우리는 당해 놓고선 오만을 떠는가. 

그 후에도 일본 총리가 매번 바뀔 때도 계속 보상과 사과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제기하는 것부터 교과서 문제, 이에 대한 반발이라고, 개인적으로 조심스레 해석한다. 

아베 총리의 의중을 읽어야 한다. 


아베 총리 취임 후부터 우리 나라와는 단절에 가까운, 꽤 소원한 관계가 되었다. 

일본도 우리 나라와 단절되어 힘든 것은 사실이나, 한국이 제기하는 보상과 사과 문제에 대해서, 자신 대에서 이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자국민에게 발표하길, “대대로 후손이 사과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보상과 사과에 대해서는 일일히 적극 대응하면서 문제를 키우기 보다, 묵살하다가, 수면 아래서 조용히 한국 정부와 협상하되, 이 번 금전적 보상을 끝으로, 더 이상 과거사에 보상이나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끝내려 한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 나라가 정말로 그렇게 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지만, 이를 통해서 대외적인 명분으로 한국이 자충수를 두게끔 하는 전략인 것이다. 

분명히, 이 보상을 끝으로 더 이상의 문제 제기는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선, 왜 조약을 파기하느냐고 역공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나라의 외교적 신뢰도가 추락하게 되고, 최악에는 아시아 주변의 우방국들이 일본에 돌아 서서, 우리는 고립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자신이 자국민에게 공언했던, 대대로 사과하는 것을 끝내겠다는 공약을 지키면서 지지율을 곤고히 하고,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게 되는 것도 포함된다. 


우리는 어떻게 했어야 했는가.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정부는 민심을 기반으로 한 국정을 수행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아직도 일본에 대한 미움을 거두지 못 한 상태에서,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무시한 채, 정부가 독단적으로 체결한 조약이다. 

결국, 이는 오래 가지 못 하고 보상금을 반환하고 조약을 파기해야 한다는 식의 국민적 저항을 받게 된 것이다. 

정부 또한 역사 인식이 부재했고, 거기다가 국민 여론을 외면한 국정으로 자초하게 된 것이다. 

일본 측에서 그런 제의가 왔을 적에는, 우리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과 동시에, 서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우방국을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어야 했다. 

그러한 국민 설득 과정을 거쳐서 내부적인 합의에 이른 후에 진행했어야 했다. 

그리고, 보상을 받고 우리도 이에 대한 거래로 사과,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아닌, 우리가 도리어 사과를 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과거사에 대해 양국이 똑같이 아픔을 겪었는데, 일본에 대한 아픔을 헤아리지 못 하고, 우리 측만 생각한 이기적 행태에 대해 사과를 하고, 보상도, 사과도 요구될 것이 아닌데도 과도하게 강요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어야 했다. 

역사를 바로 잡자는데, 왜 상대에게 불리한 것만 붙잡아서 강요하는가. 

왜 우리 민족의 무능을 바로 잡자고 하지도 않고, 왜 피해의식과 콤플렉스에 가득 젖어서, 일본을 증오하기만 하는가. 

우리가 여태까지 주장해 왔던 역사 바로 잡기는, 우리의 무능과 피해의식은 철저히 외면한 채, 일본을 타도하자는 것이 아니고 뭐였단 말인가. 

이에 대한 우리의 반성의 성명을 내고, 더 이상 일본에게 말도 안 되는 배상과 사과는 일체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 따라서, 일본 측에서 지불하겠다는 배상금은 일체 받을 수가 없다고 반려했어야 했다. 

이 것이 역사 바로 잡기이다. 


한일의 비극을 일본 탓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유발한 책임도 우리 민족에게 일부 있고, 침략이 진행됐을 때도 우리 민족이 미처 바로 잡지 못 한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고, 해방 후에도 우리가 일본을 바르게 인식하지 못 하고 증오 대상으로 여겨 온 우리의 과오를 명백히 직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우리의 반성과 사과가 선행돼야 일본 또한 뭔가 느끼는 바가 있어 화답해 오지 않겠는가. 

그 후의 새로운 역사를 새로 만들어 나가야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에게 당한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당했다.”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려고 한다. 

너는 가해자이니까 너희들만 무조건 나쁜 놈들이고,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당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모든 피해를 보상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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