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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2. 2023

조영남 씨의 친일파 발언 1

2021-01-02 18:38:58

2005 년의 이야기인데, 당시 활발하게 활동하던 조영남 씨의 친일파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일본과 갈등 중인 여러 문제들 중, 독도 관련 발언,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언행이 문제시 되었다. 

그가 일본에서 반짝 인기를 끌었을 지는 몰라도, 국내에서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가 바라 본 한일 관계의 시각은, 대중들보다 더 이성적이었다. 

독도 분쟁에 관해서 일본이 실질적으로 한 수 위의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극히 사실적 발언을 했음에도, 대중들은 그 명백한 사실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물론, 실효적으로 독도를 관리하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긴 하지만, 일본이 이에 대해 문제 시하는 것에 양 쪽 다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일본은, 독도가 꼭 필요해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적대감에 대한 반발의 일로인 것이다. 

양국이 우호적인 관계가 되면, 독도 문제는 저절로 해소가 된다. 

우리라고 독도를 긴요하게 활용하고 있는가? 

기껏해야 어선들이 고기 잡는 것 뿐이다. 

나머지는 애국심 고취라는 명목으로 일본에 적대감을 키우는 데 홍보하는 돌덩어리로 홍보할 뿐이다.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독도가 어느 땅이냐는 소유권 문제를 가져 가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양국의 오해와 악감정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려면, 눈 가리고 우리의 목소리만 외쳐댈 것이 아니라,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조영남 씨는 무척 용기 있는 화두를 우리 사회에 던졌다. 

일본의 분쟁에 대해 우리 국민이나, 정부가 대처를 잘 못 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 아닌가. 

일본에 대한 냉정한 인식도 없고, 적대감만 존재하는데 어떻게 일본을 이해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대한민국이 고도의 성장을 이루기는 했어도, 아시아의 여전한 최 선진국이자, 국제 사회에서의 일본의 위상은 낮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리 우리가 우리 목소리를 내 봤자, 어느 나라가 우리를 지지해 주겠는가. 

일본과 싸워서는 안 된다. 

지리적으로 일본과 우리는 좋든 싫든 관계를 이어 나왔고, 앞으로도 이웃 국가로써 우호 관계를 이어 나갈 필요성이 있다. 

우리가 피해자라는 관점부터 벗어야 일본의 적대를 멈추게 되고, 일본의 본 모습이 서서히 보이지 않을까. 

일본을 이해하게 될 때부터 우호적 교류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 것이 양국의 관계를 풀어 나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일본보다 성장해서 우위를 점하려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일본에 복수라도 하자는 말인가. 

우리가 우리의 일을 잘 할 때에 성장은 저절로 이뤄질 것이고, 양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노력은, 이와 별개로 이뤄 져야 한다. 

일본과 얽힌 여러 문제들이 많지만,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천천히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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