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2 22:42:06
일본인으로, 국내에서 방송 활동과 유튜브 활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평상 시 그 녀의 언행을 통해, 그 녀는 통상적인 사고에서 살짝 벗어 난 인물임을 알았다.
그래서 엉뚱하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엉뚱함이 대중들한테 거부감을 줬다면, 절대로 대중적인 인기는 요원했을 것이다.
그 엉뚱함이 대중들의 통념을 넘은 신선한 재미를 줬기 때문에 용인될 수 있었다.
그런데, 설마 결혼도 없이 출산을 해 버리다니.
그렇게 생각하게 된 근거가 무엇인 지 궁금해서 기사를 보니, 여성의 권리라는 데에 살짝 경악했다.
한 인간의 일생을 책임 져야 할 부모가 되는 것이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거늘, 그 것을 여성의 권리라는 관점으로 출산을 했다니.
권리라는 단어는, 내 마음대로 결정해도 되니, 누구도 반대하는 의견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정당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이다.
엉뚱한 여성이 아니라, 이상해 보이는 여성이다.
내 경악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는데, 사유리의 부모님은, 너가 좋으면 반대할 수가 없으니, 하라는 것이었다.
출산과 양육이, 내가 하고 싶으면 즉흥적으로 덜렁 하는 것인가.
그 것도, 남녀가 만나서 정상적으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아닌, 검증되지 않은, 모험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그 녀가 뭔가 호기심이라던가, 자신의 여성적 욕구를 심사숙고하지 않고 결심한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여성으로서 아이를 출산해서 보호하고, 키우고 싶은 본능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공감한다.
하지만, 출산과 양육은 나 혼자 일방적으로 되는 게 아니다.
옛날 시대에나 일손 많은 것이 좋은 것으로, 또 워낙 어린 나이에 죽는 경우가 많아서 다산을 추구했다지만, 지금은 그 게 아니지 않은가.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와 아빠의 영향을 고루 받아야 하는데, 사유리 혼자서 그 게 감당이 될까, 싶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아이가 자라면서 "너는 왜 아빠가 없어?", "너는 왜 아빠가 없이 태어 났어?", 하는 질문에는 뭐라고 현명하게 응수할 수 있을 지를 모르겠다.
이런 부분에서 아이가 잘 응수하지 못 하면, 학창 시절에 또래에게 외면당하는 것은 아닌가, 조금은 염려스럽다.
뭐, 당사자인 사유리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놨으니까, 답안지가 없지는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게다가, 무슨 뭐 IQ, EQ가 좋은 서양인 정자를 통해 수정을 했다나.
한 생명이 잉태되어 훌륭한 한 인간으로 멋지게 살아 가야 하는 관점이 아닌, 뭔가 성능좋은 기계를 만드는 것처럼 느껴 진다.
그 대목에서 제법 불쾌했다.
남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사랑, 여성의 신비롭고 신성한 임신과 출산을, 마치 고 스펙 자식 뽑아 내는 것처럼.
당췌, 뭔 생각으로 그런 쉽지 않은 결정을 했는 지.
다시 권리라는 단어로 돌아 와서.
여성의 성적 역할, 출산과 부모의 역할, 즉 의무를 권리라고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권리라는 것은, 내가 권리를 추구하기 이 전에 행해야 하는 의무가 수반되어야 자격이 주어 지는 것이다.
헌데, 난 그냥 성적으로 여성으로 태어 났으니까, 출산할 권리가 있다라고 하는 것은, 글쎄.
신체적으로 출산이 가능한 것은 맞지, 권리라는 것으로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아이의 일생이 부모의 권리라는 가치로 대응될 수 있나, 참으로 묘한 심정이 든다.
일반적으로 의무를 선행한 뒤에 권리가 주어 지게 마련인데, 어째 거꾸로인 듯 싶다.
출산 후에는 부모의 의무가 아득하다.
그 걸 온건히 다 해야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고, 바르게 자란 아이가 사회에 멋지게 활약할 적에 비로소 부모의 그 간 의무로 인한 고생도 다 보람으로 승화되는 것이 아닐까.
현대의 의학 기술 발전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길이 트이긴 했지만, 그 걸 잘못 활용해서 생명의 신비함과 출산, 양육을 짐을 지는 부모의 거룩함이 퇴색되는 쪽으로 활용되는 것은 아닌가, 심려스러운 심정으로 이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