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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속선 Jul 12. 2023

SSD, HDD 음질 논란

2021-01-05 19:01:58

나는 음악을 외장 SSD에 담아서 듣다가, 하드 디스크로 옮겼다.  

가격과 용량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외장 SSD의 쾌적한 속도를 USB 버전이 따라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그 것이 별 건 아니지만, 용량이 큰 앨범이나, 트랙 수가 많을 때는 체감이 된다.


그런데, 어지간해서는 간과할 수준이기는 해도, 비싸게 주고 산 SSD가 의미가 없어 지게 됐다.


그래서 평범한 HDD로 교체해 버렸다.




그 전과 다른 SSD와 HDD의 미세한 소리 차이가 느껴 진다.


이 미묘한 차이를 나만 느낀 것인 지, 검색을 해 봤는데 차이를 느낀다는 글을 보고, 내가 이상하게 들은 것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SSD가 약간 입자감이 가늘게 느껴 졌다면, HDD는 조금 더 유하게 들린다.


심지어, SEAGATE와 HGST 하드 디스크를 바꿀 때도 아주 극미세한 차이를 느꼈다.


아무리 오디오 애호가라도 지금 이런 얘기를 들으면, 정신나갔다고 치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론 상으로는 완벽하게 동일한 데이터를 읽어 들이면서 같은 소리를 내고 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동일한 음원을 동일하게 재생해도 케이블이나 앰프를 바꿔도 소리는 다르게 들린다는 것에 대해서는, 음악 애호가가 기분이 나쁠 정도로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다.


동일한 음원이라도 케이블의 선재라던가, 구조, 앰프의 방식과 부품에 따라 소리가 달라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꼭 케이블과 장비를 논하지 않더라도, 같은 음원이라도 스피커만 바뀌어도 바로 대판 달라 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SSD와 HDD에 기록된 동일한 기록물일지라도, 그 기록물이 저장된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미세하지만,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이리라.


SSD는 셀이란 공간에 기록을 하고, 하드 디스크는 다들 익히 알다시피, 동그란 원판의 디스크에 바늘이 접촉하여 기록물을 읽는다.




우리한테 LP 플레이어라던가, 스피커, 앰프, 케이블은 유형적으로 익숙하게 접하니까 소리의 차이를 비교하기 쉬워도, 설마 SSD와 HDD의 소리 차이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치 못 할 것이다.


그 또한 엄연히 음원을 다루는, PC FI에서는 오히려 가장 1 차적이고 근원적인 재생 매체라고 봐야 한다.


SSD나 HDD 또한 음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LP와 CD와 다를 바가 진배 무엇인가.


그에 따른 소리 차이는 아주 미세하더라도 존재한다.


심지어, 하드 디스크의 S-ATA 케이블을 교체함으로써 음질 향상을 꾀하는 것도 소수지만, 정설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


믿을 수 있는 제조사가 만드는, 그런 변변한 케이블을 만나지 못 했을 뿐.


이미 랜 케이블에 대해서는 와이어월드 사가 만들고 있다.


나는 랜 케이블로 듣지 않으니 해당 사항은 없지만, 스트리밍이나, 네트워크 나스를 구축한 이들에게는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나 역시도 소시 적에 파워 케이블을 바꾸면 소리가 좋아 진다는 말에 반신반의를 한 적도 있었다.




전기는 다 똑같은 매 한가지인데, 소리가 바뀐다니.


전기는 매 한가지여도, 그 전기가 타고 이동하는 선재의 특성, 거쳐 가는 기기의 특성을 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멀티탭과 콘센트까지 바꾸었는데, 일제 오야이데는 아니어도, 훨씬 음악이 정갈하게 들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 것이 반드시 음질적 발전이라 볼 수도 없지만, 대다수가 좋다고 느끼는 것으로 정설화되었다.


멀티탭과 콘센틀를 바꾸면서 든 생각이, 내가 성향이 은이나 백금, 로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파악했다.


향후에 교체하게 된다면, 그냥 금도금된 걸로 선택하려고 한다.




본론으로 돌아 와서 끝을 맺자면, SSD와 HDD의 소리 차이가 있다는 것에 절대 동의 안 하는 분들의 반응을 이해한다.


하지만, 본인이 여러 번 직접 들어 본 게 아니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 두었으면 한다.


아, 가장 중요한 요점은, SSD와 HDD 간의 소리 차이는, 음질적 우위로 볼 수 있는 정도도 아니고, 있다 하더라도 그 것은 개인 간의 기호 수준에 그칠 정도이며, 더군다나 그 차이 또한 극히 미비하므로, 그냥 오디오와 전기 관계는 직접적인 관계이므로, 이 비교를 통해 오디오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하는 계기로 정리하고 가시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제목은 많은 분들이 익숙한 음질 논란으로 썼을 지언정, 본문에는 두 매체 간의 음질 우위가 아닌, 소리 차이라고 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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