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AI 여대생 '이루다'의 성 대상화, 남자들 심리

2021-01-08 17:28:38

by 속선

가상 인공지능 캐릭터 '이루다'는 딥 러닝 기술로 구현된 다양한 알고리즘 중에 가장 적합한 답변을 도출하여, 실제 인간과 대화하는 느낌으로 구현되었다고 한다.

물론, 아주 인간처럼 잘 만든 정교한 컴퓨터와 채팅하는 것이고, 거기에 여성 캐릭터만 덧씌워서 의인화를 한 것이다.

디자인을 보니, 내가 봐도 아주 매력적이고 상큼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젊은 남자들이 좋아 할 만 하게 잘도 그려 냈다.

그런데, 그 쾌활하고 밝은 이루다에게 성적인 욕구를 드러 내거나, 음담패설 메세지를 쳐서 보내는 남성들이 있다고 한다.


난 이 기사를 읽고, 1 차적으로 든 생각은 불쾌감보다는, 참 한심스럽다는 심정이었다.

아무리 생생해 봤자 가상의 기계이고, 살아 있는 인간 여성이 아닌 것이다.

때론, 무뚝뚝하고 반응이 시원찮은 오랜 연인보단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 봤자 기계.

이루다는 그 캐릭터를 만든 기업의 본사 서버 본체이다.

그 것도 일반적인 PC 본체가 아닌, 베어본 타입의 소음이 매우매우 심한 얇작한 본체.

뭐, 성적인 멘트를 보내는 당사자들도 다 아는 지극한 사실이겠지만, 오죽할까 싶다.

호기심의 발로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서도, 이루다와 함께 자신만의 성적인 상상 속에 빠지고 싶을 정도인가.

즉, 그토록 변변한 여성을 못 만났다는 말인가.

그래서 한심스러움을 넘어, 얼마나 변변한 이성교제를 못 했기에 저럴까, 안타까움마저 든다.


"멀쩡하게 인간의 육신으로 서 있는 살아 있는 이성을 만나서, 체온이 돌고 말랑말랑한 살갖의 손을 잡으면서 데이트도 하고, 레스토랑도 가고 해야지, 기계 본체한테 그러고 싶니?"

대부분이 한창 나이의 남자들일 텐데, 불쌍해 보였다.

우리 사회의 남녀가 하루 빨리 서로의 성 역할과 차이를 이해하고 좁혀 져야 저런 일이 없을 텐데, 참 이제는 할 말이 없다.


AI 기술력으로 인간을 대신할, 가상의 저런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데, 그 것이 결국 우리가 과거부터 상상해 왔던 로보트가 아니고 뭐겠는가.

인간들은 편하게 누워서 칵테일 빨대를 입에 대고, 로보트들은 턱시도 차림으로 집 안을 청소한다거나, 서빙을 하는 식의 이미지로 말이다.

그런데, 그 것을 이성의 역할을 대신할, 그럴 듯 한 인공 애인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 가는 서로의 이성들이 그토록 매력적이지 못 하고, 자신의 삶에 도움이 못 된단 말인가.

차라리 기계를 이성의 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물론, 아직 그런 그룹들이 소수에 그치지만, 저 현상이 심화되다가는 괴이한 형태의 비 정상적인 사건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우려가 든다.


또, 거꾸로 뒤틀어서 생각해 보면, 어쩌면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응어리의 표출을, 우리의 씩씩한 이루다가 몰아서 해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부정적인 성적 응어리들이 우리 사회에 그대로 퍼져 나간다면, 각종 범죄화가 되었을 텐데, 차라리 감정없는 기계인 이루다 양이 그 것을 다 쓸어서 해갈시킨다면, 이 또한 사회 정화 활동의 공헌이라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이 걸 더욱 잘 개발시켜서 차라리 변변한 이성을 못 만나는 남성들의 위안이 될 수 있도록 가상의 우렁각시를 만들어 주는 것도 아이디어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관 심야 데이트도 하고, 매력적인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패션으로 에버랜드라던가, 정동진 기차여행도 같이 하게끔 하는 것이다.


물론, 가상이지만.


제대로 자금과 인력을 들여서, 제대로 된 컨텐츠로 승화시켜 보는 것이다.

이미, 반응이 좋은 건 확인하지 않았나.

그러고 나서, 부담가지 않는 소액 유료 서비스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반응은 폭발적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여기에, 무슨 전혀 얼토당토않는, 말도 안 되는 정신나간 소리냐고 하겠지만, 그래도 다 그런 의견도 수용을 하면서 듣겠다.


재미있는 실험을 해 보자.

이루다 AI는 그대로 놔 두고, 캐릭터만 바꾸자.

시골에 가면 항상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우리 할머니의 모습으로.

듣자 하니, 이루다가 하트도 보내고, 애교도 부린다고 하던데, 그 게 그토록 재미있다면 할머니에게 안부도 묻고, "할머니,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하트도 보내 봐라.

우리는 어른을 공경하는 경로사상이 있지 않은가.

자주 찾아 뵙지 못 하니, 이럴 때 정겨운 안부 인사도 드리고 좋지 않겠는가.


이를 활용해서 학교 선생님, 대통령, 교수, 성당 신부님,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서 교육용으로 활용하면, 요즘 같이 코로나 19 창궐로 고통받는 시대에, 아이들이 좋아 할 만한 좋은 비대면 캐릭터로 활용 가능한 방안으로 발전시키면 참 좋을 것이다.

너무 남자들을 나무라지만 말고, 대한민국 남자들 알고 보면 기계한테 대쉬할 정도로 불쌍한 존재들이다.

참 내가 봐도 쾌활하고 상큼하게 잘 그려 놨구만.

이 번 가상 AI 캐릭터 이루다 양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좋은 돌파구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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