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2 20:51:35
중국 어느 요리 유튜버의 김치 영상으로 시끄럽다.
정확히는 영상 자체가 아닌, 그 잘 찍은 김치 영상이,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한 데서부터이다.
여러 기사를 접한 바로는, 그 유튜버는 중국 공산당원이라고도 하는데, 중국의 절경과 여러 전통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 어째, 당국 정부 차원에서 고용된 자로 보인다.
즉, 일반적인 개인 유튜버는 아닌 듯 보인다.
그러니, 그 영상 또한 동북아 역사를 자기네 역사로 편입시키려 한 그 버릇이 어디 안 간 것이다.
중국의 여러 행보들을 보면, 여러 변방의 소수민족과 티벳을 중국에 편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라시아 패권을 장악하려는 듯 보인다.
벌써 몇 년이 지나 버렸는데, 5G 장비를 화웨이 제품으로 도입하면 안 된다고 그 때도 국민 대다수가 반대했고, 엘지 유플러스만이 일부 도입해서 그 때 타 통신사 갈아 탄다고, 욕을 무던히도 많이 먹었다.
행여나 화웨이 장비에 감청 장비를 넣어서 우리 대화나 카카오톡 대화, 사진을 엿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서였다.
기술적인 것에 관해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 세계적으로 대 놓고 그런 짓까지는 벌일까, 싶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만큼 중국이 세계적으로 신뢰를 잃은 짓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몸집, 패권 욕심은 무지하게 많다.
이 번에 논란이 된 중국의 김치 왜곡은, 이 전에는 일본이 기무치라고 해서 과거에도 시끌했던 적이 있었다.
서양에서는 우리 나라 사람을 비하하는 뜻으로 킴치라고 부르고, 실제로 영화 버드맨에서는 "킴치 스멜"로 한국인의 좋지 않은 시각이 등장하기도 한다.
김치가 갓 담글 때는 괜찮은데, 어느 정도 숙성되어 시어 지면, 그 특유의 냄새를 외국인들이 썩 안 좋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아시아 권에서는 우리 김치가 제법 인기가 있는가 보다.
서로 자기네 것이라고 할 정도면.
나만의 시각인 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예전만큼 김치를 많이 먹지는 않는 것 같다.
문화의 개방으로 다채로운 식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고, 간편식이 많이 발달한 것도 한 몫 했을 수도 있다.
매 끼니 밥상에 김치없으면 밥 못 먹는다는 말의 느낌이 예전같지는 않다.
특히, 젊은 층일 수록.
그렇다 하더라도 김치가 우리 대표적인 고유 음식인 것 만큼은 여전히 변함없다.
본론으로 돌아 가자면, 지금 그 문제의 영상은 개인적 차원에서 제작된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중국 정부의 공식적 영상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그 속내는 무엇일까.
거짓말도 자꾸 반복하면, 나중에는 그 거짓말을 진실로 믿게끔 하는 식의, 멀쩡한 호박에 자꾸 검정 줄을 그어서 수박을 만드는 식이랄 수 있겠다.
당장에는 그 효과가 표는 안 나지만, 그 원본에 교묘한 짜집기로 정교하게 자꾸 덧씌우다 보면, 외국인들은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 하고 믿어 버리는 식이다.
그렇다면, 중국이 외국인 시각에 홍보하고 싶은 그림은, 한국은 중국의 오랜 속국이며, 아니, 아예 중국의 변방이었으며, 그들이 독립된 국가 형태로 떨어져 나가 있지만, 원래는 우리 중화 한족의 한 갈래였다고 자꾸 자기네 빨간 물을 묻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방탄소년단? 싸이? 김치? 태권도? 한복? 한류? 그 게 알고 보면 다 우리 중국이 원조.
왜? 대한민국 민족 자체가 우리 원류이고, 한민족은 우리 문물을 일방적으로 수입하던, 유교 사상도, 한문도, 조선의 선비 문화도 우리 주자학이네, 성리학이네, 전부 중국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이 중, 어느 하나만 제대로 파고 들어서 외국에게 먹히면, 나머지 논리도 전부 쉽게 합리화가 된다.
그 끄나풀 중에 어느 것보다 김치가 파고들기 쉬웠을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김치를 외국인들에게 완벽하게 중국 것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면, 나머지는 줄줄이 딸려 온다는 식.
우리가 국제 사회에서 위상이 예전보다 월등히 높아 졌다.
아까 열거한 케이 팝, 한류의 세계적 열풍도 그렇고, 아시아의 강국이라던 일본보다 우리 나라가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아시아를 완전히 제패하고 싶은 중국에게는 그런 우리 나라의 급부상에 안절부절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 커지는 불씨를 초장부터 잡기 위한 발로로, 역사 왜곡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혼동시키고,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꺾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너희들이 뭘 해도 결국은 우리 중국의 일부 아니냐."
나는 이 김치 왜곡 영상이 중국의 오랜 패권주의의 한 과정이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한국전쟁 발언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동북아 공정, 한복, 김치 왜곡은 중국의 아시아 패권 사업의 전체가 아닌, 일부이다.
즉, 대만이나 여러 인접국도 누르려는 와중에, 방탄소년단이 본이 아니게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 되었다.
물론, 방탄소년단도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중국 입장에서는 그 것이 매우 거슬렸을 것이다.
그래서 인민의 중화사상도 고취시키고, 한국 보복도 하고, 이 걸로 딴지삼아 이 참에 김치, 한복을 걸고 넘어져, 한국이 치고 올라 오는 기도 꺾을 겸, 삼수겸장을 친 셈이라고 본다.
고도성장한 한국은 시간이 꽤 걸릴 뿐, 언젠가는 속국으로 두는 것도 염두하고 있을 것이다.
역사 왜곡으로 우리 민족의 기를 꺾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어서 우리 이미지를 혼동에 빠뜨리는 작업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언젠가는 흐물흐물해 질 것이고, 그 때는 한국을 먹는 게 가능하다는 장기적 포석이 깔린 것이라고 본다.
가만히 앉아서 목탁만 치던 약소국 티벳이 그러했던 것처럼.